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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썸머워] '폭염에도 쿨하게'…패션업계, 냉감 소재에 빠지다


입력 2019.07.17 06:00 수정 2019.07.17 06:03        김유연 기자

매출 2~3배 '껑충'…'효자 상품' 등극

'기술력+노하우' 바탕 폴로티셔츠· 팬츠·정장까지

매출 2~3배 '껑충'…'효자 상품' 등극
'기술력+노하우' 바탕 폴로티셔츠· 팬츠·정장까지


스파오가 선보인 '스파오 X 노라조' 쿨테크 상품.ⓒ이랜드월드 스파오가 선보인 '스파오 X 노라조' 쿨테크 상품.ⓒ이랜드월드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무더위를 날려 줄 '냉감 소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냉감 소재의 경우 과거에는 이너웨어가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폴로티셔츠, 팬츠를 비롯해 정장으로까지 범위가 확장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가 선보인 '스파오 X 노라조' 쿨테크 상품은 출시 2주 만에 지난해 동기간 대비 매출이 2배가 넘는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쿨테크 하의 상품인 '쿨진'과 '쿨슬렉스' 상품은 지난해 매출 대비 3배의 매출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올여름 히트상품이 됐다.

의류 브랜드 다이나핏도 쿨링 소재에 자외선 차단 기능을 더한 '시너지 하이텍 긴팔티'를 내놨다. 이 제품은 아이스핏 기능성 프린트를 적용한 것은 물론, 자외선을 막아주는 유브이 컷(UV-CUT) 소재를 사용해 따가운 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 특히 얇은 소재라 이너웨어로도 착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아웃도어업계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쿨' 마케팅에 돌입했다.

노스페이스는 '마이너스 테크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원단의 독특한 횡단면 구조가 피부와 닿는 접촉면을 넓히거나, 원사를 특수한 꼬임 구조로 가공해 공기 구멍의 크기를 넓히는 등의 방법을 통해 냉감 효과를 높였다는 게 특징이다.

블랙야크는 주류 브랜드 하이트진로와 협업해 '엑스트라 콜드 바이 야크 아이스'를 출시했다. '엑스트라 콜드 바이 야크 아이스'는 접촉 냉감 소재와 초미세 유칼립투스 소재를 사용해 쿨링속도와 청량감이 뛰어나다. 아트 디렉터 차인철은 맥주의 청량감 있는 이미지를 감각적인 팝아트 그래픽 디자인으로 시각화했다.

아이더는 냉감 기술력과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춤 '아이스 롱 티셔츠'를 내놓았다. 이는 지난해 좋은 반응을 보였던 '아이스 롱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이 밖에도 청바지에 냉감 기술을 적용한 '아이스 에어 데님'도 선보였다.

냉감 소재를 적극적으로 출시하지 않던 트래디셔널 캐주얼과 남성정장도 냉감 소재에 빠졌다.

헤지스남성은 올 여름 처음으로 '이지쿨러 티셔츠'를 선보였다. 자체 개발한 천연 소재인 순면 100% 소재로 제작돼 리넨 소재가 주는 우수한 청량감을 선사한다. 또 일반 면보다 원사의 꼬임을 극대화한 강연 원사와 통기성이 뛰어난 피케 조직을 사용해 착용시 몸에 달라 붙지 않아 쾌적하며, 면 원단 본연의 시원함을 극대화 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평년에 비해 더운 날씨가 지속하면서 홈쇼핑 업계도 앞다투어 여름 시즌 의류 판매에 나서고 있다.

K쇼핑에 따르면 쿨, 쿨링, 아이스 등의 네이밍을 택한 여름 의류가 5월 중순까지 론칭한 의류 가운데 매출 상위 10위 내 절반을 차지했다. 제품 이름에서부터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전략이 들어맞았다는 분석이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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