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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비보에 충격, 망연자실"..."영면을 바란다"


입력 2019.07.17 02:00 수정 2019.07.17 05:49        정도원 기자

김용태 "우울증 적극적 치료받았는데…충격적"

박지원 "방송 예정돼 있었는데…망연자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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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의원이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 인근 북한산 자락에서 숨진채 발견된 16일 오후 경찰이 정 전 의원의 시신을 수습해 운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두언 전 의원이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 인근 북한산 자락에서 숨진채 발견된 16일 오후 경찰이 정 전 의원의 시신을 수습해 운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두언 전 의원이 62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

정 전 의원은 16일 오후 4시 30분 무렵 서울 홍은동 자택 인근 북한산 자락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 무렵 서울 홍은동 실락공원 인근에서 차에서 내린 뒤, 북한산 자락 쪽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 전 의원의 배우자가 정 전 의원이 자택에 써놓은 유서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소방당국과 함께 수색에 나서, 나무에서 정 전 의원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정 전 의원은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특별시장을 지낼 때 정무부시장을 맡았으며,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을에서 당선됐다.

정두언 전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 인근 북한산 자락에서 숨진채 발견된 가운데,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침통한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두언 전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 인근 북한산 자락에서 숨진채 발견된 가운데,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침통한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에서 이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에는 '왕의 남자'라 불릴 정도로 실세였으나, 이후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의 권력 다툼을 벌이면서 정치적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18~19대 총선에서도 서울 서대문을에서 내리 당선돼 3선 고지에 올랐으며,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낙선해 야인이 됐다.

낙선 이후로는 종합편성채널의 시사 프로그램 패널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얼마 전에는 서울 마포에 일식당을 개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의 비보가 알려진 직후 현장을 찾은 김용태 한국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의원이 우울증을 앓았으나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 상태가 호전돼, 식당도 하고 방송도 했는데 이런 선택을 해서 충격적"이라며 "정치 발전을 위해 해설로 기여하려 했던 고인의 뜻이 사그러들어 가슴 아프다"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내일(17일) 나와 방송이 예정돼 있었는데 비보에 망연자실하다"며 "부인과 개업한 식당에 때때로 가면 예의 쑥스러운 웃음으로 감사하던 정두언 의원의 영면을 바란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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