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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2분기 실적 ‘저점’…카카오는 ‘선방’


입력 2019.07.16 06:00 수정 2019.07.15 17:13        김은경 기자

‘라인’ 일본 대형 마케팅비 지출 영향…국내 매출은 견조

모빌리티 등 신규 사업 성과…‘톡보드’로 하반기도 훨훨

‘라인’ 일본 대형 마케팅비 지출 영향…국내 매출은 견조
모빌리티 등 신규 사업 성과…‘톡보드’로 하반기도 훨훨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네이버 본사.ⓒ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네이버 본사.ⓒ연합뉴스

네이버의 올 2분기 실적이 일본 자회사 ‘라인’의 대형 마케팅 비용 영향으로 저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온라인 광고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국내 실적은 견조하나, 하반기에도 라인 신규 사업 비용이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기존 광고 매출(플러스친구)과 멜론 가입자 확대 등으로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도 카카오톡 내 광고 상품 ‘비즈보드(톡보드)’가 매출에 본격 기여하며 좋은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1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네이버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1조5841억원, 영업이익 1652억으로 전년 동기(매출액 1조3636억원·영업이익2506억원) 대비 매출액은 16.17%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34.08%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올해 일본 간편결제 시장 선점을 목표로 자금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 라인은 지난 5월 20일부터 9일 동안 일본에서 300억엔(약 3270억원) 규모의 마케팅을 진행했다. 라인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를 이용해 결제·송금한 이용자들에게 1000엔(약 1만1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 2분기 외견상 볼 수 있는 네이버의 실적은 아주 안 좋다”며 “연결 이익은 급감하는 상황이나 국내 네이버는 상당히 견조한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적 악화의 거의 100%는 라인 요소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라인은 간편결제·인터넷은행·증권·보험 등의 사업을 일본·대만·태국·인도네시아 등에서 새로 시작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 신규 사업 비용이 많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하반기에도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국내 매출은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온라인 광고시장과 전자상거래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국내에서의 호실적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카카오 판교 오피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카카오 판교 오피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카카오의 올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7347억원, 영업이익 346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액 5889억원·영업이익 276억원)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24.76%, 25.36%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광고, 모빌리티 등 신규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3분기 중에는 톡보드를 오픈 베타 테스트(OBT)로 전환하며 성장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지난 5월 카카오톡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톡보드를 선보이고 약 2개월 간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했다.

이후 자체 판단 결과 이용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적었다고 보고 톡보드를 채팅목록탭 상단에 고정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전년 대비 톡비즈 매출의 50%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는 3분기부터 신제품인 톡보드 관련 매출 효과가 나타나면서 광고부문 성장폭이 클 것”이라며 “사용자들의 거부감을 최소화 하는 것이 관건으로 업계에서도 성공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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