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기아차 전세계 권역본부장 소집…하반기 반등 모색

실시간 뉴스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21일 09:22:29
    정의선, 현대·기아차 전세계 권역본부장 소집…하반기 반등 모색
    상반기 판매 4% 감소…5년 연속 판매목표 달성 좌절 위기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등 참석…부진탈출 방안 논의
    기사본문
    등록 : 2019-07-15 11:01
    박영국 기자(24pyk@dailian.co.kr)
    상반기 판매 4% 감소…5년 연속 판매목표 달성 좌절 위기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등 참석…부진탈출 방안 논의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전세계 권역본부장들을 소집했다. 상반기에 4.1%의 판매 감소를 기록하며 5년 연속 판매목표 달성 실패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각 권역본부장들이 하반기 반등을 위한 판매전략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이르면 이날 정의선 수석부회장 주재로 권역본부장 회의를 실시한다. 양사 권역본부장들과 각 법인별 재무책임자들은 지난주부터 한국에 들어온 상태로, 이날 오전 재무책임자들이 정 수석부회장에게 상반기 법인별 재무현황을 보고했다.

    권역본부장 회의는 기존 글로벌 판매전략회의였던 해외법인장회의를 대체하는 것으로, 지난해 6월 북미·유럽·인도 권역본부가 설립되고 각 권역본부장의 책임과 권한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판매전략회의의 개념도 바뀌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권역본부장과 판매, 생산법인장 등 5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회의였지만 올해부터는 북미, 유럽, 인도, 러시아, 아태, 아중동 등 6개 권역별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당 권역을 책임지고 있는 본부장들이 참석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5월 영입한 닛산 출신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lobal Chief Operating Officer)도 이번 회의에 참석해 본사 및 타 권역본부장들과 처음으로 대면한다. 그는 북미권역본부장과 미국판매법인장, 북미·중남미를 총괄하는 미주권역담당도 겸직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인한 전반적인 판매감소를 어떻게 극복하고 하반기 반등에 나설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상반기 전세계 시장에서 212만761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1%의 감소를 보였고, 같은 기간 기아차는 2.4% 감소한 135만대를 팔았다.

    올해초 현대·기아차는 연간 판매목표로 760만대를 제시했지만, 6월까지 양사 도합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348만대에 그쳤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연간 판매실적은 700만대에도 못 미치게 된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판매목표 달성에 실패한 현대·기아차는 올해까지 760만대를 달성하지 못하면 그 불명예를 5년 연속 이어가게 된다.

    상반기 판매감소의 주 원인은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상반기 34만619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8.9%의 감소를 보였다. 기아차는 11.9% 감소한 15만185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2017년 사드 사태 여파로 중국 판매가 급감한 이후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드 사태 외에도 중국 토종 업체들의 맹추격 등 시장 상황이 계속해서 악화돼 과거의 호시절을 다시 재현하긴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큰 폭의 판매회복보다는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대비하면서 연착륙을 모색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의 볼륨 확대는 중국 외 다른 시장에서 책임져야 한다. 현재 중국 시장은 권역별 체제가 아닌 현대·기아차 중국총괄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중국과 함께 세계 양대 자동차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 권역본부의 책임이 막중하다. 미국에서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신형 쏘나타, 제네시스 GC80, 기아차 텔루라이드, 신형 쏘울, K5(현지명 옵티마) 등 신차 출시가 잇따르면서 판매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중국을 대체할 만한 신흥시장들도 큰 역할을 해줘야 한다. 특히 하반기부터 기아차가 인도공장 양산과 함께 인도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면서 전체 볼륨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는 셈이니 전체 판매량에는 확실한 플러스 요인이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부터 인도공장에서 소형 SUV 셀토스를 생산해 현지에 판매할 예정이다.[데일리안 = 박영국 기자]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