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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승 불발’ 류현진 쥐락펴락한 수비시프트


입력 2019.07.15 11:15 수정 2019.07.15 14:3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1회 내야수비진 우왕좌왕하며 2실점

5회에는 수비시프트 도움으로 아웃카운트

보스턴 원정서 호투한 류현진. ⓒ 게티이미지 보스턴 원정서 호투한 류현진.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수비시프트에 울다 웃었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각) 오전 8시 5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8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 호투를 펼쳤다.

구원투수 바에즈가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시즌 11승은 날아갔지만 인상적인 호투였다. 보스원 원정서 이처럼 눈부신 호투를 펼친 류현진도 초반에는 고전했다.

1회말부터 동료 내야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흔들렸다. 보스턴을 맞아 다저스 내야진은 어김없이 수비시프트를 가동했는데 재미를 보지 못했다. 1회 선두 타자 베츠에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디버스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했다.

1사 이후 보가츠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지만 시프트로 유격수 쪽에 몸이 쏠려 있던 에르난데스가 미처 2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병살 기회가 무산됐다. 급기야 테일러가 송구에서 주춤한 사이 보가츠가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류현진이 보스턴 원정서 투구에 나서고 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이 보스턴 원정서 투구에 나서고 있다. ⓒ 게티이미지

이후 2사 만루 위기를 허용한 류현진은 베닌텐디를 상대로 유격수 방면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수비 시프트로 2루 베이스 쪽에 있었던 테일러가 어렵게 타구를 잡아 몸을 비틀며 1루로 공을 던졌다.

하지만 다소 무리한 송구 동작에 공이 원 바운드로 들어갔고, 1루수 프리즈가 뒤로 흘리면서 순식간에 2명의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스코어는 3-2. 곧바로 다시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다시 만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브래들리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힘겹게 1회를 넘겼다. 1회 투구수만 24개.

류현진은 1회 8타자를 상대하면서 무려 5차례나 땅볼을 유도했지만 다저스 내야 수비진들이 우왕좌왕하며 의도치 않게 많은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수비시프트가 많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득도 봤다.

5회말 1사 이후 류현진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베츠가 투수 정면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수비시프트로 2루 베이스 근처에 있던 에르난데스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5회말에는 수비의 도움도 받았다. 2사 1,2루 상황에서 마르티네스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버두고가 환상적인 홈 송구로 2루 주자를 잡아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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