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뒤에 그린 몬스터...류현진, 11승 키 ‘체인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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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25일 06:39:46
    등 뒤에 그린 몬스터...류현진, 11승 키 ‘체인지업’
    15일 보스턴 펜웨이파크 원정 선발 등판
    좌우타자 가리지 않는 최강 스터프 체인지업 역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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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7-15 00:02
    김태훈 기자(ktwsc28@dailian.co.kr)
    ▲ LA 다저스 류현진이 15일 펜웨이파크서 열리는 보스턴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32·LA 다저스)이 월드시리즈 강판의 아쉬움을 삼켰던 펜웨이파크에 다시 선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각)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MLB)’ 보스턴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11승에 도전한다. AL 동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는 보스턴의 팀 타율은 MLB 전체 2위(0.271)다.

    MLB 평균자책점(1.73) 삼진/볼넷 비율(9.90) 1위를 달리고 있는 류현진은 올 시즌 17경기 선발로 나와 10승2패를 기록했다. 보스턴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면 NL 다승 부문 공동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한국인 최초 올스타전 선발에 이어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떠오른 류현진에게 펜웨이파크서 열리는 보스턴과의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보스턴은 지난해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우승을 놓고 다툰 팀이다. 류현진은 당시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2차전)선발 등판’의 영광을 안았다. 기대만큼 결과는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4.2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회말 잰더 보가츠에 2루타를 얻어맞은 데 이어 2사 2루에서 이안 킨슬러에게 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2-1 앞선 5회말에는 크리스티안 바스케스, 무키 베츠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데 이어 앤드류 베닌텐디를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강판됐다.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매드슨이 밀어내기 볼넷, 안타로 순식간에 3점을 내주면서 류현진은 4실점의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도 경기 후 “아쉬움이 너무 크게 남는다”고 말했다. 5회 2사까지 잡은 상황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이닝 도중 내려왔기 때문이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패한 다저스는 5경기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패퇴했다.

    9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ESPN'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로 전국에 중계되는 15일 경기에서 화끈한 설욕도 노릴 수 있다.

    공교롭게도 당시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데이빗 프라이스와 재회한다. 월드시리즈 2차전 맞대결에서 프라이스는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도 보스턴 마운드의 핵심이다. 현재 보스턴 선발 중 가장 좋은 3.2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6경기에서는 1개의 홈런만 내줬다. 마운드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이 대단하다.

    ▲ 보스턴 펜웨이파크. ⓒ 게티이미지

    펜웨이파크 명물인 좌측 녹색 외야 펜스 ‘그린 몬스터’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위치한 거리는 94.5m로 짧지만 높이가 11m에 달한다. 우타자의 당겨 친 타구나 좌타자의 밀어 친 타구가 그린 몬스터를 맞고 떨어져 장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각종 지표에서도 타자친화구장인 펜웨이파크는 2루타가 가장 많이 나오는 구장으로 등장한다.

    뜬공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헛스윙이나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체인지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보스턴에는 베츠 보카츠 마르티네스 등 뛰어난 우타자들이 많다. 우타자들을 상대로 체인지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류현진은 이날 역시 체인지업을 잘 활용해야 한다.

    좌타자를 상대할 때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후반기 장착한 커터도 큰 힘을 발휘하고 있지만 류현진이 올 시즌 좌타자를 상대로 가장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은 구종이 체인지업이다. 올 시즌 좌타자 상대 체인지업 피안타율도 1할이 넘지 않는다.

    좌투수가 좌타자를 상대할 때 위험할 수 있는 체인지업 비율을 크게 키웠다는 것은 보통 자신감이 아니다. 류현진은 그런 패턴 속에도 올 시즌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235,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186을 기록 중이다.

    체인지업으로 좌우 타자 모두 경계하고 땅볼을 유도할 수 있다면 그린 몬스터로 인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류현진의 올 시즌 땅볼 유도 비율은 53.1%다. 여기에 류현진 특유의 지능적인 볼배합을 더하면 9개월 만에 다시 만난 보스턴 타자들을 펜웨이파크에서 농락할 수 있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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