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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전자증명 시대 도래…금융권·통신사와 맞손


입력 2019.07.14 08:00 수정 2019.07.14 06:29        박유진 기자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위증명

본인 스스로 개인정보 관리할 수 있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위증명
본인 스스로 개인정보 관리할 수 있어


ⓒ픽사베이 ⓒ픽사베이

#. 취업에 성공한 사회초년생 A(29세)씨는 회사 인사 담당자로부터 통장사본과 대학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등을 제출할 것을 요청받았다. 평소라면 종이통장을 스캔해 컴퓨터 그림 파일로 전송했을 A씨. 모바일로 전자증명서 발급 및 제출이 가능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종이 문서를 출력하는 대신 모바일 증명서로 각종 서류를 제출했다.

오는 2020년부터 종이 대신 모바일로 전자증명서를 발급·제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금융사와 통신사가 전자증명 사업에 나섰다.

14일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코스콤, 삼성전자,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와 공동으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부터 모바일 앱(App)을 통한 전자증명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위증명하고, 본인 스스로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게 핵심이다. 기존까지 기관과 기업이 보관하고 있던 개인정보와 이에 대한 통제권을 개인에게 돌려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개인은 기관이나 기업으로부터 받은 자신의 정보를 스마트폰의 보안 저장 영역에 저장해 놓고 있다가 신원증명이 필요한 때 언제든지 데이터를 추출해 제출할 수 있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협약식'에서 7개 참여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 황원철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장 상무, 김계영 코스콤 미래성장본부 본부장,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인증 Unit장 겸 전무,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 겸 전무, 서영일 KT 블록체인비즈센터장 겸 상무, 김주완 삼성전자 서비스기획그룹장 겸 상무의 모습.ⓒKEB하나은행 지난 1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협약식'에서 7개 참여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 황원철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장 상무, 김계영 코스콤 미래성장본부 본부장,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인증 Unit장 겸 전무,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 겸 전무, 서영일 KT 블록체인비즈센터장 겸 상무, 김주완 삼성전자 서비스기획그룹장 겸 상무의 모습.ⓒKEB하나은행

사업 시작에 따라 하나은행은 계좌정보를 통한 본인 확인 및 통장사본 제출을 대체할 수 있는 '계좌보유증명' 발행을 시작한다. 향후 은행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금융증명서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재직증명서, 정책자금 수령자격 등을 위변조가 불가한 형태로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제출할 수 있는 '제증명서 간편제출 서비스' 출시를 검토 중이다.

코스콤은 스타트업 대상 비상장주식 마켓 플랫폼의 본인확인 수단을 우선 적용한다. 주식보유증명 등 증권사의 각종 증명서 발행으로 모바일 전자증명의 금융투자 허브 역할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는 안정적인 통신서비스 경험과 블록체인 기술 역량을 발휘한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사업 분야의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Knox 기반의 블록체인 보안 기술을 통해 안전하게 신원 정보를 관리한다.

이들 사업자는 내년부터 블록체인에 더 많은 기업들을 추가할 계획이다. 각 참여사들의 채용 정보시스템은 물론이고 병원, 보험사의 제증명 서비스, 골프장과 리조트의 회원권, 영화관과 놀이공원 할인 서비스, 공증내용증명,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영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한다.

사업 참여사 한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인증 분야에 금융사들과 통신3사, 휴대폰 제조사가 동시에 참여하는 형태의 사업을 벌이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을 모으고 기능을 확장해 전국민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인증서비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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