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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마약단속 249건…밀수시도 지속 발생


입력 2019.07.12 19:46 수정 2019.07.12 19:49        이소희 기자

관세청, 마약류 밀반입 종합 특별대책 가동

관세청, 마약류 밀반입 종합 특별대책 가동

관세청이 올해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을 12일 발표하고 향후 대책을 밝혔다.

올해 상반기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류는 249건 86.8kg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건수는 29%, 중량은 4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상반기 품목별 단속 현황을 보면, 일명 필로폰인 메트암페타민은 73건, 43.1kg 적발돼 작년 보다 건수는 22% 증가했으나 중량은 28% 감소했다.

또 대마류는 113건, 9.8kg 단속돼 작년 대비 건수는 37%, 중량은 48%가 감소했고, 코카인은 10건, 13.2kg이 적발돼 작년 대비 건수는 같았지만 중량은 62% 늘어났다.

코카인 적발과 관련해 관세청은 전체 13.2kg 중 우리나라를 경유해 제3국으로 가는 단일건 13kg이 적발됨에 따라 국내 코카인 수요 변화로는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올 상반기 마약 밀수는 북미發 대마류 밀수 적발은 감소된 반면, 중화계 마약밀수조직에 의한 필로폰 밀수가 지속적으로 발생했고 태국發 정제형 필로폰 적발도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대만과 동남아 일대 중국계 마약조직이 우리나라 필로폰 암시장 진출을 노린 밀수시도가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필로폰은 미얀마 황금삼각지대에서 대량생산되고 있으며 중국계 마약조직에 의해 한국까지 밀반입되는 상황으로,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에 따르면 아태지역 필로폰 적발량은 2008년 10.7톤 대비 2018년 130톤으로 추정돼, 최근 10년 동안 11배 증가했다고 관세청이 전했다.

또한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통한 필로폰 밀수는 55건, 13kg이 적발돼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53%, 중량은 263% 각각 증가했다.

다크웹이나 SNS를 통해 해외 판매자에게 주문한 필로폰을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로 국내에 반입하는 밀수시도도 늘고 있다.

태국發 정제형 필로폰인 일명 야바(YABA)의 적발도 증가했다. 15건, 9.8kg이 적발돼 전년 동기대비 건수는 78%, 중량은 1120%가 늘었다.

야바의 주성분은 필로폰과 카페인으로 결정형(Crystal) 필로폰에 비해 가격이 매우 낮아 동남아 노동자들이 주로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국제우편을 통해 밀수되고 있으며, 국내 불법체류 중인 태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투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미發 대마류 밀수 적발은 감소했다. 대마류 밀수는 113건, 9.8kg 적발돼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37%, 중량은 48% 각각 줄었다.

북미지역에서 밀수되는 대마류는 감소했으나 대마 합법화로 밀반입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마약밀수 적발 규모는 다소 줄어들었으나 예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작년 수립된 ‘마약류 밀반입 종합대책’을 통한 마약밀반입 차단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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