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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구 등 이전부지 개발사업 본격화…구역 내 민간 분양도 활발


입력 2019.07.14 06:00 수정 2019.07.14 06:18        원나래 기자

용산 미군기지∙창동 차량기지 등 이전부지 개발사업 인근 아파트값 오름세

용산 미군기지∙창동 차량기지 등 이전부지 개발사업 인근 아파트값 오름세

‘서울 양원지구 동원베네스트’ 투시도.ⓒ동원건설산업 ‘서울 양원지구 동원베네스트’ 투시도.ⓒ동원건설산업

이전부지 개발사업이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재주목받고 있다. 이전부지란 어떤 목적 또는 용도로 사용되던 건물이나 시설물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거나 없어지고 난 후의 땅을 의미한다.

지역 내 위치해 있는 철도차량기지 부지나 군사시설 부지 등은 인근 부동산 시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드물다. 오히려 지역 내 노른자위 입지를 대규모로 차지하면서 주변 부동산 개발을 억제하는 측면이 있어 지역 낙후화를 주도해 왔다. 미군기지가 장기간 자리해 개발이 억제됐던 용산구나 동두천시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미군기지가 통폐합되면서 평택으로 이전해 가거나 철도차량기지가 이전해 나가면서 발생한 이전부지 중 개발을 앞둔 곳이 적지 않다. 특히 개발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는 지역의 경우 아파트 가격에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4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주공 1차 아파트’ 전용 84㎡ 타입은 10억7000만원으로, 2017년 11월의 8억4000만원 대비 2억3000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구 후암동의 ‘용산 시티파크 1차’ 전용 99㎡ 타입은 올해 5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돼, 전년 7월 대비 1억원 올랐다. 이들 단지는 부지개발사업 계획이 발표되면서 매매가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창동 차량기지 이전부지 인근 아파트도 가격이 오름세다. 노원구 상계동 대림아파트의 전용 93㎡ 타입은 2017년 12월 5억78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 5월 들어 6억7500만원에 거래돼 1억원 가까이 올랐다. 서울시는 이 부지에 2만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을 비롯, 업무중심 복합시설 ∙ 세대융합형 창업 및 문화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전부지 개발사업지 인근 부동산 시장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분양을 앞둔 물량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적지 않다.

동원건설산업은 서울 양원지구 내 공급하는 ‘서울 양원지구 동원베네스트’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양원지구에는 구역 내 위치한 신내 차량기지 이전에 따른 다수 개발계획이 예정돼 있다. 중랑구는 이 부지에 첨단의료연구단지를 비롯, 4차 산업체와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랑 창업지원센터 ∙ 중랑패션지원센터 등을 설립할 계획으로 향후 2만3800개의 새 일자리, 연간 약 6조원 규모의 생산효과 창출이 기대된다. 서울 마지막 공공택지인 양원지구 내 들어서며 지하 4층~지상 20층, 건물 2개동, 총 302실 규모로 조성된다.

자이S&D는 서울 광진구 구의동 66-25번지에 조성하는 ‘구의자이엘라’ 를 이달 중 분양한다.단지가 들어서는 일대는 기존 동부지방법원과 지검이 있던 부지로, 국토교통부가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 개발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 첨단업무복합단지로 개발될 전망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3층, 총 8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SM우방산업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천내리 690-1번지 일원에 짓는 ‘화원 파크뷰 우방아이유쉘’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대구교도소 이전부지 개발 후 인근에 들어서는 첫번째 아파트다. 기획재정부는 올 1월 개최한 제20차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구교도소 부지 등 전국의 1만㎡ 이상 대규모 국유지 11곳을 토지개발 선도사업지로 확정·발표한 바 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3층 아파트 4개동, 총 53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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