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올스타 선발 류현진, 위대한 역사 페이지 장식


입력 2019.07.10 12:19 수정 2019.07.10 12:1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한국인 투수로는 생애 첫 올스타전 선발

올스타전 무실점 호투로 또 한 번 눈도장

류현진이 10일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이 10일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게티이미지

한국인으로는 생애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무대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펼쳐진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무대에 선발로 나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전반기 17경기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한 류현진은 리그 평균자책점 1위, 내셔널리그 다승 1위를 달리며 이날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류현진과 국내 팬들에게는 올스타전의 매 순간이 감격 그 자체였다.

본격 경기 시작에 앞서 부인 배지현 등 가족들과 함께 올스타전 레드카펫을 밟았고,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한 자리에 마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선발 투수 자격으로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수로는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 위상을 드높였다.

선수 소개 때는 가장 나중에 호명됐다. 팀 동료 커쇼와 뷸러를 비롯해 디그롬 등 각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호명을 받았지만 류현진은 선발 투수인 관계로 불펜에서 몸을 풀며 등판을 준비했다.

생애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류현진. ⓒ 게티이미지 생애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류현진. ⓒ 게티이미지

등판 전에는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수들과 일일이 주먹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선전을 다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전반기 놀라운 투구 내용을 펼치며 위상이 격상된 류현진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투구 내용도 준수했다.

선두 타자 스프링어에 안타를 허용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DJ 르메이유, 트라웃, 산타나 등 강타선을 모두 땅볼로 요리하며 실점 없이 올스타전 첫 등판을 마쳤다.

특히 올 시즌 장신의 장점인 땅볼 유도 능력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타자들을 상대로도 유감없이 발휘하며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다운 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세 타자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 짓지는 못했지만 12개라는 비교적 적은 투구 수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