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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볼 3개’ 류현진, 한국인 올스타전 악몽 지웠다


입력 2019.07.10 09:45 수정 2019.07.10 09:5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한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올스타전 무실점 호투

땅볼로만 아웃카운트 모두 처리

생애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무대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 ⓒ 게티이미지 생애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무대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 ⓒ 게티이미지

한국인으로는 생애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무대에 선발투수로 오르게 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펼쳐진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무대에 선발로 나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2개.

올 시즌 전반기 17경기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한 류현진은 리그 평균자책점 1위, 내셔널리그 다승 1위를 달리며 이날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선두 타자 스프링어에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2구 만에 내야를 빠져나가는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2번 DJ 르메이유의 빗맞은 타구를 침착하게 잡아 직접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정규리그서 10타수 무안타, 삼진 4개로 철저하게 봉쇄한 트라웃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4번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를 유격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올스타전 첫 등판을 마쳤다.

이로써 류현진은 한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올스타전 무실점 호투에 성공했다.

앞서 한국인 투수로는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 등 선배들이 먼저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는데 성적이 좋지 못했다.

마이크 트라웃은 올스타전에서도 류현진을 상대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마이크 트라웃은 올스타전에서도 류현진을 상대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지난 2001년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한 박찬호는 뼈아픈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3회 말, 내셔널리그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찬호는 당시 은퇴를 앞둔 칼 립켄 주니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당시 내셔널리그 올스타가 1-4로 패하는 바람에 박찬호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2002년 올스타전에 나선 김병현은 7회초 팀의 7번째 투수로 등판해 0.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하며 체면을 구겼다.

세 타자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 짓지는 못했지만 12개라는 비교적 적은 투구 수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땅볼로만 아웃카운트 3개를 처리했고, 외야로 뻗어나가는 타구는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볼 끝이 좋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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