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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 잃은 증시…'큰 손' 러브콜 이어지는 종목 올라탈까


입력 2019.07.10 06:00 수정 2019.07.10 05:10        최이레 기자

외인, 최근 조정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반도체 대형주 매수세 확산

기관, 수익률 견조한 정유·화학에 집중⋯배당수익률도 매력으로 부각

外人, 최근 조정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대표주 순매수세 증가 추세
기관, 수익률 견조한 정유·화학에 집중⋯배당수익률도 매력으로 부각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가 본격화 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출렁이자 큰 손 투자자들의 거래 동향이 시장의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시장 이탈이 점쳐졌던 외국인들은 우량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매도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정유·화학주 위주로 베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가 본격화 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출렁이자 큰 손 투자자들의 거래 동향이 시장의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시장 이탈이 점쳐졌던 외국인들은 우량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매도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정유·화학주 위주로 베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주식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투자가 수급 지원을 받는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특히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외인들의 러브콜을 받는 반도체주와 시장에서 돈을 거둬들이고 있는 기관이 꾸준히 사자에 나서고 있는 정유·화학주가 투자 대안으로 관심을 모은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장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3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연기금 등이 포함된 기관 투자자들은 792억원 가량 순매도해 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반도체 대표 주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구매 리스트 최상단에 올려놓고 있다. 7월 들어서만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2493억원, 856억원 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한달 동안에만 외국인들이 7651억원 규모를 순매수 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달 들어 굉장히 빠른 페이스로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까지 외국인 매수 리스트에서 제외돼 있다가 이번 달 들어 800억원이 넘는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의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송재경 흥국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최근의 국내주식 시장 조정의 원인은 일본의 경제보복과 함께 미국 금리 방향성 및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의 동반 조정 양상 때문"이라며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측면에서 시장 대표주에 대한 순매수세는 오히려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기관 투자자들은 일본의 경제 보복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이달부터 매도세에 가까운 거래 동향을 보이고 있지만 정유·화학주를 중심으로는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의 포트폴리오 상단에는 SK이노베이션이 자리 잡고 있고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내에는 에스오일과 롯데케미칼도 포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기관 투자자들은 7월에만 1076억원 가량을 순매수한데 이어 에스오일과 롯데케미칼도 각각 478억원, 449억원 어치 사들였다. 이처럼 기관이 화학주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견조한 단기 수익률과 함께 배당수익률이 매력으로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 에스오일, 롯데케미칼 모두 조정을 겪고 있는 여타 종목들과 달리 최근 1주일 및 한 달 실적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SK이노베이션의 1주일 수익률은 8.5%로 집계됐고 에스오일과 롯데케미칼도 7.5%, 5.9%를 기록, 상대적으로 견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한 달 수익률도 SK이노베이션이 6.8%, 에스오일 10.2%, 롯데케미칼 0.4% 등을 시현, 기관 투자자들의 주머니를 두둑이 채웠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배당수익률도 돋보인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5%에 육박하고 에스에일도 하반기 실적 개선 시 배당 우려도 안화될 것으로 보여 수익률 하방을 지지해 줄 전망이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유·화학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주가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며 "과도한 시황 악화, 주가 낙폭 과대 등을 감안하면 바닥을 논하기에 충분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배당과 관련해서도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연간 배당수익률이 5%에 육박하는 가운데 에스오일도 하반기 실적 개선 시 배당 축소에 대한 우려도 한층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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