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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주마가편 리더십…"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


입력 2019.07.09 14:38 수정 2019.07.09 16:17        조재학 기자

2024년 매출 59조, 글로벌 톱5 화학회사 도약

현재‧미래 아우르는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 강점

2024년 매출 59조, 글로벌 톱5 화학회사 도약
현재‧미래 아우르는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 강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4대 경영중점과제 및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4대 경영중점과제 및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의 ‘주마가편 리더십’이 LG화학을 글로벌 톱(TOP) 5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다.

신 부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취임 후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이후 6개월 동안 LG화학의 많은 사업장과 직원을 관찰한 결과 ‘강한 회사’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하는 주마가편의 리더십을 본격 발휘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화’와 ‘더 높은 단계의 혁신’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LG화학을 이끌고 있는 신 부회장은 화학업계 대표 글로벌 리더다. 1984년 한국 3M에 입사해 필리핀 지사장, 3M 미국 본사 산업용 비즈니스 총괄 수석 부사장을 거쳐 한국인 최초로 3M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수석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전문 경영인이다.

신 부회장은 전문 경영인의 시각으로 ▲연구개발(R&D) 기반의 혁신기술 ▲우수한 인적자원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한 실행력 등을 LG화학의 강점을 평가했다.

LG화학은 업계 최초로 1979년 중앙연구소를 설립, 혁신기술 개발을 통해 업계를 선도해왔다. 누적 특허는 지난해 말 기준 5만4000건에 달한다. 또 R&D 연구인력이 지난해 5500명을 돌파했으며, 이 중 20%는 박사급 인재다.

신 부회장은 특히 LG화학의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안정적인 석유화학 사업과 급성장 중인 전지 사업,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사업 및 미래 지향적인 첨단소재 사업 등으로 구성됐다”며 “현재 고객뿐만 아니라 미래 고객의 니즈까지 아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안정된 포트폴리오로 한 사업에 배팅하는 형식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 부회장은 2024년 매출 59조원,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달성해 글로벌 ‘톱(TOP) 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사업을 2024년 매출 비중 30%대로 낮추고, 전지사업을 50% 수준인 31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역별로는 한국과 중국시장의 비중을 70%에서 50% 이하로 내리고, 미국과 유럽 지역은 20%에서 40%로 높일 예정이다.

신 부회장의 이 같은 청사진은 최근 기술인재 유출에 대한 해결책이기도 하다,

그는 “매출액이 올해 30조원에서 2024년 59조원으로 확대되려면 입사, 승진 및 해외 근무 기회가 더 많이 생긴다”며 “규모가 두 배가 되겠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은데, 이게 직원에게 제일 큰 비전”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과의 ‘영업비밀 유출’ 소송 진행 상황에 대해 “현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절차가 진행 중이서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면서 “LG화학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은 지적재산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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