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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윤석열 사퇴요구'…"임명강행해도 끝까지 의혹 파헤칠 것"


입력 2019.07.09 15:01 수정 2019.07.09 16:16        조현의, 이동우 기자

한목소리로 "청문회서 위증한 尹, 자진사퇴해야"

'거짓해명' 논란에…"실망스럽다" "野에 도움" 등

한목소리로 "청문회서 위증한 尹, 자진사퇴해야"
'거짓해명' 논란에…"실망스럽다" "野에 도움" 등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눈을 감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눈을 감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9일 인사청문회 위증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윤 후보자는 그간 뇌물수수 의혹을 받던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준 적이 없다고 밝혀 왔지만, 전날 청문회 도중 "검찰 출신 변호사에게 '윤 서장을 만나 보라'고 말했다"는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온종일 국민들이 우롱당한 거짓말 잔치였다"며 "정의와 법질서를 수호해야 할 검찰총장 후보자의 당당한 위증을 목도해야 하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불행"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은커녕 청문회를 모욕하고 거짓말로 국민을 속인 부분에 대해 윤 후보자가 책임져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윤 후보자는 변호사 소개는 사실이라면서, 소개는 했지만 (그 변호사가) 선임된 것은 아니라는 어이없는 변명을 했다"며 "다른 문제는 차치해도 인사청문회에서 종일 거짓말한 것은 도덕성 차원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문회에서 위증한 검찰총장은 있을 수 없다"며 "윤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인사청문위원으로 참여한 양당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소속 의원들도 윤 후보자의 거짓 해명 논란을 문제 삼았다. 한국당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윤 후보자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의 회동 날짜가 올해 4월임에도 2월 또는 3월이라고 거짓말했다"며 "자신이 '정치 검사'가 아니라는 것을 강변하기 위한 거짓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윤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다면 관련 의혹을 계속해서 윤 후보자 관련해 여러 의혹을 계속 파헤칠 계획"이라면서 "국정조사 등을 통해 배우자나 장모 관련 사건에 윤 후보자의 검사 직위가 개입됐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 전망에 대해선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윤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일체 거부하고 있어 지금 상태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청문보고서 채택은 법사위원들이랑 논의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당 법사위원인 김진태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청문회에서 위선의 가면이 벗겨지는 현장을 목격했다"면서 "온 국민을 상대로 온종일 거짓말한 사람이 (검찰총장으로) 임명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윤 후보자 임명 강행 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재 의원은 "(청와대가 윤 후보자를 임명 강행할 시)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면서도 "전날 윤 후보자 '거짓 해명' 관련 보도가 없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 굉장히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법사위 간사인 오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자의 거짓말이 명확히 되면 중히 다뤄야 한다"며 "검찰총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장에서 거짓말을 쉽게 하고, 이후 대응 태도를 보면서 정말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윤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 관련 그는 "(윤 후보자 논란 관련) 팩트 체크를 먼저 한 뒤 대응하겠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법사위원인 채이배 의원은 "전날 청문회는 (후보자 관련) 의혹이 해속되기보다는 심증을 확인하는 정도였다"면서 "윤우진 전 서장 관련 부분에 대해선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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