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SKT “독거 어르신 인공지능 서비스, 정부 참여로 확대해야”


입력 2019.07.09 11:24 수정 2019.07.09 11:32        김은경 기자

기초단체 예산 제한적…예산 더 많이 부담하기도

9월 치매 예방 인지 강화 훈련 등 추가 제공

이준호 SK텔레콤 사회적가치(SV)추진그룹장이 9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독거 어르신 대상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 데이터 분석 결과 설명회’를 갖고 ‘행복커뮤니티 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이준호 SK텔레콤 사회적가치(SV)추진그룹장이 9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독거 어르신 대상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 데이터 분석 결과 설명회’를 갖고 ‘행복커뮤니티 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기초단체 예산 제한적…예산 더 많이 부담하기도
9월 치매 예방 인지 강화 훈련 등 추가 제공


SK텔레콤은 9일 자사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활용한 독거 어르신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에 대해 적극적인 정부 참여로 제공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준호 SK텔레콤 사회적가치(SV)추진그룹장은 9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독거 어르신 대상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데이터 분석 결과 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설명했다.

SK텔레콤과 행복한 에코폰,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는 지난 4월부터 독거 어르신 총 2100명에게 음성인식 AI스피커 누구를 보급하고 독거 어르신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행복커뮤니티 데이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독거 어르신들은 화자의 감정과 감성을 표현하는 일상적 대화인 ‘감성대화’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FLO’를 많이 사용하는 등 AI스피커를 친구처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급 상황 발생 시 음성으로 도움을 요청한 경우도 3건이나 있었다. 독거 어르신 3명은 긴급 SOS 호출을 이용, 119·응급실과 연계해 위험한 순간을 넘길 수 있었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통해 AI스피커가 독거 노인들의 외로움과 고독감을 해소시킬 수 있는 대안이 된다고 SK텔레콤은 판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8개 지자체, 2100가구로 시작한 이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그룹장은 “사업 후 여러 지자체에서 뒤늦게 함께하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확산하는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곳이 많다”며 “ICT를 접목한 복지의 모범 사례로, 기술이 이웃이 되고 복지가 되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민간기업인 SK텔레콤의 힘만으로는 예산 등 확대 범위가 제한적이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그룹장은 “SK텔레콤의 역할은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참여하는 지자체가 많이 늘어나면 예산이 한정돼 있어 중단 될 수 있고, 이러한 사정도 지자체와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이후 진행되는 사업에는 지자체가 더 비용을 부담하겠다며 나섰고, 실제로 향후 프로젝트는 지자체나 협력기관이 비용을 더 많이 부담하고 있어 보급 확대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 그룹장은 “제일 좋은 모델은 정부와 광역단체, 지방자치단체가 모아져야하는데 현재는 정부가 없고 기초단체만 있어 열악한 예산을 가지고 하려다 보니 힘들다”며 “광역단체가 나서고 정부까지 나서면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오는 9월 ▲행복 소식 ▲건강 톡톡 ▲치매 예방 인지 강화 훈련 등 독거 노인을 위한 추가 서비스 제공을 준비 중이다.

행복 소식은 기존에 “아리아”라고 먼저 AI스피커를 불러야 답변했던 기능에서 더 나아가 사용자가 발화를 하지 않아도 독감 예방주사 안내, 복약지도 등을 먼저 안내하는 기능이다.

건강 톡톡은 건강에 대한 거의 모든 종류의 의학상식을 제공하는 서울대병원 팟캐스트 콘텐츠다. 서울대병원에서 SK텔레콤의 사업에 공감해 콘텐츠를 무상 제공했다.

치매 예방 인지 강화 훈련은 보라매병원과 함께 개발 중인 어르신들을 위한 인지훈련 향상 게임이다. 음악을 들려주고 노래 제목을 맞추는 등 게임과 접목해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은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