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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 전망···목표가↓”-유진투자증권


입력 2019.07.09 08:21 수정 2019.07.09 08:23        백서원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9일 SK하이닉스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 6조3000억원 영업이익 62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39%, 영업이익 89%가 줄어든 것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7%, 55% 감소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환율 상승이라는 긍정적 요인이 있었지만 DRAM과 NAND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깊었고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NAND 재고평가감이 계속 부담요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자발적 감산과 도시바의 비자발적 감산, 미중의 무역 갈등 봉합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 주가를 끌어 올릴만한 요인들이 분명 있었다”면서 “그러나 주가를 더 끌어올리기에 재고 부담은 과도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NAND는 1위 삼성전자마저도 NAND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고 감산 규모도 DRAM보다 크다는 점에서 향후 가격 하락세는 점차 둔화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DRAM 은 업체들의 마진이 여전히 높고 재고도 많기 때문에 가격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연말까지 이익은 계속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비 87% 줄어든 2조6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중점적으로 체크해야 할 변수는 겉으로 드러나는 실적보다는 그 이면에 있는 재고자산의 변화”라며 “재고자산이 줄어들기 시작한다면 그만큼 투자심리는 회복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단기적으론 실적 둔화라는 부담이 가볍지 않다고 분석했다. 특히 마이크론 대비 SK 하이닉스의 실적 하락 속도가 더 가파르다는 점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또 일본 정부의 안보를 들먹이는 억지스러운 수출 규제는 황당하긴 하지만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라면 지금은 SK 하이닉스보다는 마이크론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과 한국의 메모리 패권 유지 가능성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판단,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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