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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前총독 패튼 홍콩 우려에⋯中 "관심 꺼" 강력 비판


입력 2019.07.07 15:36 수정 2019.07.07 15:37        스팟뉴스팀

성명 통해 영국에 불편한 심기 드러내⋯"중국 이미지 더럽히지 말라" 일침

홍콩의 마지막 총독 영국 원로 정치인 크리스 패튼이 최근 홍콩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하자 중국 정부가 거짓말 하지 말라며 맞받아 쳤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관찰자망(觀察者網) 등 현지 매체는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사무소가 전날 성명을 통해 최근 패튼 전 총리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홍콩의 민주주의가 부재하다고 비판한 점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사무소 담당자는 성명을 통해 "홍콩 반환 이후 중국 중앙 정부는 법에 따라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홍콩은 번영과 안정을 유지하고 있고 국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패튼 전 총독은 지금 홍콩인들이 식민지 시대에 없었던 민주적 권리와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며 "159년간 영국의 식민지 시대에 홍콩의 민주주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홍콩 총독인 패튼이 민주적으로 선출됐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그는 "자신의 통치가 비민주적이었다는 점을 반성하는 대신 홍콩에 민주주의와 자유가 없다고 비판하면서 홍콩의 인권 및 자유 수호자로 나선 점은 파렴치하고 황당무계하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폭력 시위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취하면서 영국에 대한 불쾌감도 같이 드러냈다.

이 담당자는 "폭력은 폭력으로 어떤 주장도 극단적인 폭력의 빌미로 삼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패튼이 홍콩의 법치를 짓밟았고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뒤 영국의 관련 권리와 의무는 완전히 끝나 영국은 홍콩에 대한 책임이 전혀 없다"며 "영국은 다른 나라의 주권을 존중하고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영국의 관여에 대해 일침을 놨다.

특히, 해당 담당자는 "패튼은 영국의 마지막 영국 총독으로서 홍콩 정부를 비방하고 중국의 이미지를 더럽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패튼 전 총독은 홍콩 당국이 추진 중인 '범죄인 인도 법안'에 대해 "법치주의에 끔찍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최근 홍콩 사태에 대해 계속해서 우려를 표명해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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