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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어떤 드라마기에?


입력 2019.07.06 10:15 수정 2019.07.06 18:26        김명신 기자
5일 채널A 새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 첫 방송됐다. ⓒ 5일 채널A 새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 첫 방송됐다. ⓒ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명품 멜로의 탄생이다.

5일 채널A 새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극본 유소정/연출 김정민/제작 팬엔터테인먼트, 스토리네트웍스/이하 '오세연')이 첫 방송됐다. 안방극장 멜로 갈 증을 해소해 줄 단 하나의 격정 로맨스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은 ‘오세연’. 베일 벗은 ‘오세연’은 가슴을 찌르는 대사, 감각적 영상미,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리는 스토리로 시청자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켰다.

‘나는 당신에게 그저’라는 부제로 꾸며진 ‘오세연’ 첫 회에서는 손지은(박하선 분)의 평범하고 무료한 일상, 그녀에게 찾아온 예상하지 못한 설렘이 그려졌다. 남편 진창국(정상훈 분)은 3년째 손지은과의 관계를 거부하며, 새들에게만 온 신경을 쏟고 있다. 이를 모르는 시어머니는 손지은이 아이를 낳기만을 바라고 있다. 손지은의 일상은 무미건조하고도 힘겨웠다.

반면 손지은 앞집에 이사 온 최수아(예지원 분)는 손지은과는 전혀 다른 세계에 사는 여자였다. 능력 있는 남편과 두 딸, 눈부신 미모까지 갖춘 최수아를 보며 손지은은 어쩐지 숨고 싶은 감정을 느꼈다. 그러나 이토록 화려하고 완벽해 보이는 최수아에게도 치명적 비밀이 있었다. 남편 몰래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던 것. 우연히 최수아의 불륜을 목격한 손지은은 충격에 휩싸여 돌아섰다.

그러나 손지은에게도 새로운 사람이 스며들었다. 마트에서 생수병 쌓는 것을 도와주고 편의점에서 같은 도시락을 집을 뻔하는 등 계속 마주치는 남자 윤정우(이상엽 분)에게 자꾸 눈길이 가는 것.

방송 말미 손지은은 또 다른 남자와 불륜을 저지르다 곤경에 처한 최수아에게 휘말리게 됐다. 최수아가 차 안에서 젊은 남자와 키스하고 있을 때 한 고등학생이 자동차 유리에 화분을 던진 것. 최수아는 자신의 알리바이를 위해 립스틱을 훔친 손지은을 이용했다. 결국 손지은은 최수아에게 이끌려 경찰서까지 가게 됐고, 그 곳에서 고등학생의 담임으로 온 윤정우와 마주했다.

예상 못한 윤정우의 등장에, 손지은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윤정우는 손지은을 병원 응급실로 데려갔고, 그녀의 부러진 구두 대신 운동화까지 선물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손지은은 “내 인생 최악의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도박에 불륜에.. 더 이상 바닥일 수 있을까요? 최악이라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저를 조롱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멀었다고, 이건 시작도 아니라고”라며 홀로 되뇌었다. 앞으로 그녀가 얼마나 더 강력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지 궁금증을 남겼다.

‘오세연’은 첫 방송부터 명품 멜로의 탄생을 알렸다. 손지은의 내레이션으로 대표되는 감성적인 대사들은 가슴을 찌르듯 아련하면서도 깊이 있었다. 탄탄한 구성을 바탕으로 촘촘하게 쌓아간 스토리 역시 점진적으로 시청자를 끌어당겼다. 무엇보다 인물의 변화하는 심리가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TV앞 시청자도 같은 느낌을 받는 듯 몰입하게 만든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캐릭터와 일체화된 배우들의 연기는 첫 방송부터 흠 잡을 곳 없이 안정적이었다. 박하선은 수수한 주부 자체였고 예지원은 매혹적이었다. 이상엽의 눈빛, 조동혁의 강렬함은 물론 180도 변신한 정상훈과 극의 긴장감을 유발한 최병모까지. 모든 배우들이 극과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 들었다. 첫 회부터 이토록 매력적인 멜로 ‘오세연’이 2회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된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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