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이주영 "북한군 묘지 성역화한다니…즉각 중단하라"


입력 2019.07.06 03:00 수정 2019.07.06 05:33        정도원 기자

정경두 국방장관 '적군묘지 4초 침묵' 후속성명

"우리 국민·국군 살상한 인민군 추도한다니…"

정경두 국방장관 '적군묘지 4초 침묵' 후속성명
"우리 국민·국군 살상한 인민군 추도한다니…"


이주영 국회부의장(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주영 국회부의장(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정경두 국방부장관의 '4초 침묵'으로 파문을 빚은 경기 파주 적군묘지와 관련해 국방부와 경기도의 성역화 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주영 부의장은 5일 성명을 통해 "6·25 남침으로 500만 명이 죽거나 다치거나 실종되고, 1000만 명의 이산가족이 생기는 피해를 입힌 인민군인데 북한의 사과도 없이 적군묘지를 성역화해 추도해가겠다는 발상에 분노를 억누를 길이 없다"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 부의장은 지난 3일 열린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경두 국방장관을 향해 "(경기 파주 적성면에 북한군이 묻혀 있는 묘지는) 적군(敵軍) 묘지가 맞지 않느냐"고 질의했다. 그러자 정 장관은 약 4초간 뜸을 들이다가 비로소 "적군 묘지"라고 긍정했다.

정 장관은 이날 "6·25는 김일성이 벌인 전쟁 범죄냐"라는 질문에도 도합 7초 가량 침묵했다가 비로소 "어떤 의미로 말씀하시는 것이냐"라고 되물어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부의장이 질의한 적군묘지는 6·25 때 남침한 신원 미상의 북한군과 중공군이 묻혀 있는 곳으로, 올해 3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파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군인 추모제'가 대규모로 거행돼 논란을 빚었다.

또, 국방부는 적군묘지의 소유권을 협약을 통해 경기도로 이관해 평화공원을 조성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부의장은 "전쟁 당시 우리 국군과 국민들을 대규모로 살상한 북한 인민군이 묻혀 있는 그곳에 '평화공원'을 조성한단다"며 "대한민국 국민감정상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아울러 이 부의장은 일부 매체에 보도된 제70주년 6·25 전쟁 남북공동행사 기획 검토 또한 강력히 성토했다.

이 부의장은 "도대체 이런 발상이 어디서 나오느냐. 기가 찰 노릇"이라며 "국방부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전사한 17만 국군과 유엔군 영령에 부끄럽지 않게, 청와대를 비롯한 국가배신세력들에 맞서 국가정통성을 지켜나가라"고 촉구했다.

올해 3월 경기 파주 적성면 적군묘지에 내걸려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군인 추모제'를 알리는 펼침막의 모습(자료사진). ⓒ이주영 국회부의장실 제공 올해 3월 경기 파주 적성면 적군묘지에 내걸려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군인 추모제'를 알리는 펼침막의 모습(자료사진). ⓒ이주영 국회부의장실 제공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