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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변호인단, 일괄 사임계 제출…손 떼는 이유는


입력 2019.07.05 17:19 수정 2019.07.05 17:22        이지희 기자

제주 전 남편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고유정(36)의 변호인단이 일제히 사임계를 제출했다. 잔혹한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고유정을 변호한다는 비난 여론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5일 한 매체에 따르면 고유정의 변호인 5명은 사임계를 제출하고 사건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변호인들은 “사건의 실체에 접근해 진실을 밝히려 했으나 (우리와) 같은 회사에 소속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억울한 비난을 받는, 성실한 변호사들의 피해를 지켜볼 수만은 없다”며 사임계 제출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이제 피고인 고유정이 국가가 선정할 변호사에게 이 사건의 실체와 진실을 얼마나 털어놓을지 알 수 없게 됐다. 진실 발견의 책임은 오롯이 법원의 몫으로만 남게 될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단은 “이 사건의 실체와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는 점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그럴지라도 진실의 발견과 진정어린 참회, 그리고 유가족을 향한 진실된 위로가 이행되기를 희망해 본다”고 말했다.

전날 언론보도를 통해 고유정이 법무법인 율현과 금성에서 총 5명의 변호인을 선임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특히 형사소송법을 전공한 판사 출신 변호인과 대학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한 변호인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유정이 혐의를 피하려고 ‘강력한 변호인단’을 꾸렸다는 해석이 나왔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변호인과 소속 로펌을 향해 “돈이 되면 다하는거냐” “저런 범죄자도 변호해야하나요”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한편 고유정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15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 재판장 정봉기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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