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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패트 공격'에 야3당 뿔났다…민주 '무대응 모드'


입력 2019.07.04 14:48 수정 2019.07.04 15:02        조현의 기자

"유감", "한국당 1차 책임", "후안무치"

與는 묵묵부답…'독재' 발언에도 무반응

"유감", "한국당 1차 책임", "후안무치"
與는 묵묵부답…'독재' 발언에도 무반응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야 4당은 4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일제히 비판했다. 특히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나 원내대표가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지적한 것을 문제 삼았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 긴 세월의 국회 파행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도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은 유감"이라며 "불안과 공포를 논하기 전에 오만함에 대한 사과가 먼저였어야 했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패스트트랙은 정치혐오의 원인이 된 동물 국회를 방지하기 위해서 박근혜 정부에서 만들어진 제도이고, 한국당이 5당 간 합의를 버젓이 깨뜨린 데 따른 것"이라며 "정치 실종의 1차 책임자는 한국당"이라고 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패스트트랙은 한국당의 몽니로 인해 마비된 국회의 수레바퀴를 제대로 돌리고자 했던 여야 4당의 고육지책이었다"면서 "이를 막아선 자신들의 야만스러운 폭거를 아직도 의거인 양 포장하고 주장하는 것은 후안무치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힐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나 원내대표가 '일하는 국회'에 대한 대답을 전혀 하지 않아 많이 섭섭하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야당을 겨냥해 '일하는 국회'를 강조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 나 원내대표의 연설에 '이례적으로' 날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연설문엔 '집권세력이 민노총의 '촛불청구서'로부터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독재는 스스로 독재임을 인지하지 못한다' 등 여당을 자극하는 발언이 주를 이뤘지만 민주당은 지난 3월 연설 때와는 달리 야유를 보내거나 공개적으로 항의하지 않았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여당이 무반응 전략을 취한 것"이라면서 "(나 원내대표의 연설문에) 스스로도 뼈 아플 것"이라고 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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