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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터넷은행 키움뱅크 '올스톱'…하나금융 토스로 마음 굳히나


입력 2019.07.05 06:00 수정 2019.07.05 13:13        박유진 기자

사업계획 혁신 보완 시급한 키움뱅크 TF 해체

하나금융, 토스와 디지털 부문 제휴로 배경 주목

사업계획 혁신 보완 시급한 키움뱅크 TF 해체
하나금융, 토스와 디지털 부문 제휴로 배경 주목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앞두고 토스뱅크와 키움뱅크가 재도전에 나설 수 있을 지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데일리안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앞두고 토스뱅크와 키움뱅크가 재도전에 나설 수 있을 지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데일리안


제3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선언했던 키움뱅크(가칭) 컨소시엄의 태스크포스(TF)가 해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대로라면 오는 3분기 다시 추진될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참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키움뱅크에 합류를 선언했던 하나금융이 최근 경쟁자였던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디지털 사업 부문에서 제휴를 맺는 등 노선 변경 행보에 본격 나서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달 제3인터넷전문은행 인가 공고를 낼 계획이다. 지난 5월 실시된 예비인가전에 도전장을 냈던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전원 인가 불승인을 받음에 따라 오는 3분기 안에 예비인가를 다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시 예비인가에서 키움뱅크는 사업 계획상 혁신성 부족을 이유로 탈락했다. 토스뱅크는 대주주인 토스가 적자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투자자들로부터 받는 자금 조달 방식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불승인 통보를 받았다.

인가 계획이 수포가 되자 금융당국은 지난달 이들 사업자를 불러 탈락 사유를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문제를 보완해 재도전하겠다는 곳은 나오지 않고 있다. 토스뱅크는 자금 조달 방식을 바꾸기 전까지 재도전을 자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키움뱅크 또한 인가 재추진을 확답하지 않았는데, 인가 탈락 후 사업 전략 수정을 논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컨소시엄 참여 주주사들로 꾸려진 TF는 예비인가 탈락 직후 해산된 상태다.

키움뱅크 주주사 한 관계자는 "인가 불승인 통보를 받은 이후 TF 가동이 멈춰진 상태"라며 "키움증권과 추가적인 사업 계획을 논하거나 만나는 일은 현재로선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사 또한 "인가 승인을 받지 못한 뒤로는 교류가 끊긴 상태"라며 "별도로 사업계획을 추가 보완한 일도 없다"고 말했다.

당초 키움뱅크 컨소시엄 주주 구성에는 대주주로 나선 키움증권을 포함해 SK텔레콤(SKT), KEB하나은행, 세븐일레븐, 롯데멤버스, 11번가, 하나투어 등이 참여했다. 이들 중 일부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로 추가 증자에 곤란을 겪는 제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로부터 주주 합류 제의를 받는 등 컨소시엄에 이상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키움증권은 오는 9월까지 총 40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밝혔는데, 투자 여력이 줄어든 만큼 인터넷은행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여기에 신한금융그룹의 컨소시엄 이탈로 자금 조달 능력에 불신을 키웠던 토스로선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하는 방안이 문제 해결의 방법이 될 수 있는데, 키움뱅크 인가를 적극적으로 주도했던 하나은행이 최근 토스와 디지털 업무 협약을 맺어 그 행보에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3일 자사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플랫폼 GLN(Global Loyalty Network)에 토스가 참여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사업은 올해 초 토스 측에 제안된 사업이었는데 예비인가 등으로 토스 측이 결정을 미루다가 뒤늦게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는 이승건 토스 대표와 한준성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이 참여했다. 미래금융그룹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사업을 주도했던 미래금융전략부를 총괄하는 곳이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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