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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조국 위해" 유해진·류준열·조우진 '봉오동전투'


입력 2019.07.06 07:54 수정 2019.07.06 07:55        이한철 기자

"시나리오에 바위 같은 같은 진정성 느껴져"

유해진·류준열·조우진·원신연 감독 '의기투합'

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봉오동 전투' 제작보고회에 유해진, 원신연 감독, 류준열, 조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봉오동 전투' 제작보고회에 유해진, 원신연 감독, 류준열, 조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영화 '봉오동 전투'가 8월 극장가에 출정한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다.

'용의자', '살인자의 기억법'을 통해 탁월한 장르물 연출 감각을 보여줬던 원신연 감독이 독립군 최초의 대규모 승리를 그린 '봉오동 전투'로 첫 역사물에 도전한다.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원신연 감독은 "독립신문이나 남겨진 자료들을 통해 접근했다"며 "접근하다 보니 승리를 이끈 일등공신들이 일반 국민들이고 평민들이더라. 그런 분들을 작품에 녹여내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영화의 소재가 된 '봉오동 전투'는 3.1 운동 이후 뜨겁게 불타오른 독립군 무장투쟁이 일궈낸 첫 승리의 역사이자 청산리 대첩의 교두보가 된 전투다.

3.1 운동 이후 우리 민족의 항일 투쟁은 한층 치열해졌고, 일본군은 독립군을 섬멸할 계획으로 두만강을 넘어 독립군의 근거지가 있던 봉오동으로 향했다. 하지만 독립군 연합부대는 일본군을 봉오동 죽음의 골짜기로 유인해 큰 승리를 얻어낸다.

"가슴으로 받아들이기 전 몸이 먼저 반응했다. 내가 마치 그 시대 독립군이 된 기분이었다"며 시나리오를 처음 읽던 순간을 회고한 원신연 감독은 '봉오동 전투'는 반드시 해야만 했던 프로젝트였다고 말한다.

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봉오동 전투' 제작보고회에 유해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봉오동 전투' 제작보고회에 유해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자랑스러운 저항의 역사이자 승리의 역사인 '봉오동 전투'를 일궈내기까지 독립군의 투쟁과 숨은 이야기를 원신연 감독이 오랜 준비 끝에 스크린에 완벽하게 재현한다.

항일대도를 휘두르는 마적 출신의 독립군 '황해철'로 분한 유해진, 비범한 사격 실력을 자랑하는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로 돌아온 류준열, 해철의 오른팔이자 명사수 '병구'로 분한 조우진이 100년 전 조국을 되찾기 위해 뛰고 또 뛰었던 독립군으로 돌아온다.

원신연 감독은 "배우들의 진정성과 친근함, 그리고 체력이 중요해 이 세 분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특히 "황해철 역할에 유해진 배우를 생각한 뒤 황해철과 이장하가 형제처럼 닮아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황해철과 이장하는 서로 의지하는 형제 같은 캐릭터다. 그래서 류준열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유해진은 류준열을 바라보며 "미안해"라고 했고, 류준열은 "형제로 나오는 건 아니니까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 당시 독립군들이 일본인들을 유인하기 위해 산, 골짜기를 많이 뛰어다녔기 때문에 체력도 중요했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정말 원 없이 달렸던 영화"라며 "산을 달리는 장면이 많았는데 원래 산은 땅을 보면서 걸어야 한다. 하지만 카메라를 보면서 뛰어야 해서 그런 지점이 힘들었다. 그래도 워낙 산을 좋아해서 신나게 달렸다"고 즐거워했다.

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봉오동 전투' 제작보고회에 류준열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봉오동 전투' 제작보고회에 류준열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봉오동 전투' 제작보고회에 조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봉오동 전투' 제작보고회에 조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에 조우진과 류준열은 유해진의 체력을 언급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조우진은 "유해진이 빠르고 잘 달린다고 예상은 했지만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의 속도가 나오더라"며 "내가 유해진의 오른팔인데 그걸 못 따라가서 NG를 내기도 했다. 결국엔 유해진 형님이 내 속도를 맞춘다고 천천히 달려주더라"고 말했다.

이어 조우진은 "다른 분들은 정말 이를 악물고 뛰는데 유해진 형님만 편안해했다"며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고 류준열도 "우리 영화에서 유일하게 전력 질주를 안 한 사람이 유해진 선배다"고 공감을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들이 작품을 선택한 건 역시 시나리오가 가장 컸다. 유해진은 "시나리오에 바위 같은, 돌멩이 같은 진정성이 느껴졌다며 "이름조차 없는 조국을 위해 희생하셨던 분들에 대해 그렸기 때문에 진정성을 갖고 접근했다"고 말했다.

류준열 또한 "현장에서 연기하며 참혹한 현장에서 나라를 지켰구나 하고 깨달았다"며 "해외에서 벌어진 전투였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독립을 위해 싸운다는 게 뭉클했다"고 전했다. 조우진 역시 "시나리오를 덮고 난 다음에 이렇게 벅차오르는 감정이 든 적이 있었을까 싶었을 정도로 뭉클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원신연 감독은 "봉오동전투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7줄 나와 있다. 그것도 한 페이지 전체가 아니라 4단락으로 나와 있더라"며 "그런 걸 보면서 꼭 기억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모두 함께 싸우고 승리한 독립군의 역사적인 첫 승전보는 오는 8월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화 '봉오동 전투'가 오는 8월 개봉예정이다. ⓒ 영화 포스터
영화 '봉오동 전투'가 오는 8월 개봉예정이다. ⓒ 영화 포스터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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