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5월 경상 흑자 49.5억달러…상품수지 1년 새 '반 토막'


입력 2019.07.04 08:00 수정 2019.07.04 10:10        부광우 기자

한 달 만에 적자 벗어났지만…수출 위축 지속

세계 교역량 부진·반도체 단가 하락에 '발목'

한 달 만에 적자 벗어났지만…수출 위축 지속
세계 교역량 부진·반도체 단가 하락에 '발목'


7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7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7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장기화로 무역 여건이 악화되고,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단가 하락이 계속되면서 상품수지 흑자는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5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 5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9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2012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8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오다 지난 4월 6억6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던 경상수지는 다시 흑자로 돌아서게 됐다.

상품수지 흑자는 53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107억9000만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한은은 세계 교역량 부진과 반도체 단가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상품 수출이 축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가 등 에너지류 가격 약세와 기계류 수입 감소 등으로 인해 수입도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9억달러로 전년 동월(-20억9000만달러) 대비 축소됐다. 이는 2016년 12월(-6억6000만달러) 이후 29개월 만에 최소 적자폭이다.

서비스수지 품목별로 보면 여행수지는 9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1년 전 같은 달(-13억6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를 줄였다. 입국자가 같은 기간 20.0% 늘었으나 출국자는 3.0% 증가하는 데 그쳐서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가 35.2%, 일본인이 26.0%나 늘었다.

운송수지는 1억3000만달러 적자였다. 이 역시 1년 전(-13억6000만달러)보다 작아진 적자 규모다.

급료, 임금, 투자 소득 등의 국내외 흐름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는 11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 지급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4억8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이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6억9000만달러 적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 자산(자산-부채)은 45억5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38억2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12억2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26억6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35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8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3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