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비수기지만 3만9천가구 대거 분양…"더이상 미룰 수 없어"

실시간 뉴스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25일 23:04:24
    여름철 비수기지만 3만9천가구 대거 분양…"더이상 미룰 수 없어"
    6월 분양분 7월로 이월, 지난달 실분양분 보다 1만2천여가구 증가
    건설사들 금융비용 내느니 미분양 마케팅에 활용, 3~6개월로 분양일정 늘려
    기사본문
    등록 : 2019-07-03 17:32
    권이상 기자(kwonsgo@dailian.co.kr)
    ▲ 이달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54개 단지 3만9176가구(일반분양 기준)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달보다 1만2000여 가구 늘어난 것이다. 수도권의 한 아파트 전경.(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통상적으로 여름철 비수기라고 불리는 7월.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새 아파트 분양이 대거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산정기준이 개편되면서 지난달인 6월 예정됐던 공급물량이 이월된 탓이다. 시행사와 시공사 등 주택 공급업체들이 계획했던 분양가 대로 공급할 수 없을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수도권과 일부 지방에서 공급을 계획 중인 아파트들은 분양일정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데 있다.

    업계에서는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분양을 준비하는 건설사들이 상당하다며, 미분양을 고려해 분양 기간을 3~6개월 장기간으로 잡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추세를 보면 미분양 우려가 큰 지역의 경우 일정을 연기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요즘은 미분양 발생 후 추가 분양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4일 직방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54개 단지 3만9176가구(일반분양 기준)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달 58개 단지 4만8240가구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6월달 실제 분양 물량은 총 2만741가구와 비교하면 무려 1만2000여가구 늘어난 것이다.

    또 지난해 7월 26개 단지 총 1만8276가구와 비교하면 151% 정도 증가한 것이다.

    직방 관계자는 “6월 분양예정물량이 대거 7월로 연기되며 전통적으로 분양 비수기이던 7월 분양예정물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의 분양가 산정 문제로 7월 분양단지들도 분양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3만9176가구 중 2만1027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며, 경기도가 1만5989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지방에서는 1만8149가구의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광주광역시가 3988가구로 가장 많다.

    문제는 서울은 미분양 우려가 작지만, 수도권과 지방은 지속적으로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어 분양일정이 확실치 않다는 점이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의 경우 5월 기준 4월 대비 65%(1373가구)나 급증했다. 지방 미분양은 전달인 4월보다 73가구(0.1%) 줄어든 5만2523가구로 집계됐지만, 지난해 5만3가구에 비하면 1년새 2520가구가 증가했다.

    이처럼 미분양 문제가 심각해지자 건설사들은 분양일정을 잡을 때 미분양 마케팅인 ‘불황 마케팅’을 동시에 계획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분양 조건 완화와 분양가 할인, 중도금 무이자 등 rbawldnjs이다. 여기에 유상옵션을 무산지원 등을 추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분양된 검단1차 대방노블랜드는 청약에서 미분양이 발생하자 계약금을 10%에서 5%로 낮췄다.

    또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공급된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는 중도금 대출 이자의 상환시기를 입주때까지 연기해주는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적용해 효과를 보고 있다.

    한 중견사 관계자는 “보통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대책회의를 통해 분양혜택을 마련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미분양을 전제로 마케팅 계획을 짜고 있다”며 “통상 청약과 계약까지 길게는 2개월이던 분양일정을 요즘에는 최소 3개월에서 6개월까지 잡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과거 건설사들은 미분양 단지라는 주홍글씨를 새기지 않기 위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면 금융부담을 안고서라도 일정을 연기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수도권이나 지방의 경우 일정 연기로 내야할 금융비용을 마케팅 비용으로 활용해 분양일정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데일리안 = 권이상 기자]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