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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지대' 고승범 금통위원 "실물경제·금융안정 균형적 고려해야"


입력 2019.07.03 15:00 수정 2019.07.03 14:44        부광우 기자

"지난해 하반기엔 금융안정이, 올해는 경기 이슈 부각"

"어느 한 쪽 견해만을 감안해 통화정책 정할 수 없어"

"지난해 하반기엔 금융안정이, 올해는 경기 이슈 부각"
"어느 한 쪽 견해만을 감안해 통화정책 정할 수 없어"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3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한국은행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3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한국은행

통화정책 중립지대에 서 있는 것으로 분류되는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최근 일고 있는 금리 인하론에 대해 신중론을 펼쳤다.

고 위원은 3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부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통화정책은 어느 한 쪽만을 고려해 결정할 수 없다"며 "실물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에 대해 종합적이고 균형적으로 고려한 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그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금융안정 이슈가, 올해 들어서는 경기와 물가 관련 이슈가 더 부각되고 있다며 경제성장과 금융안정에 대해 갖고 있는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금융발전으로 여겨졌던 과도한 신용공급은 경제성장에도 부정적일 수 있고, 금융안정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 위원은 "금융안정이 바탕이 돼야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많은 연구들이 강조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 통화정책이 미치는 영향도 상당히 큰 만큼, 통화정책 수립 시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고 위원은 금융안정을 감안해야 한다는 이런 주장이 경기와 물가 상황을 고려해 거시경제정책인 통화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고 위원은 "2016년 말 금통위에서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운영의 일반 원칙'에도 신축적 물가안정목표제와 금융안정에 대한 고려에 대해 명확히 언급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행 통화정책 체제 하에서 금융안정에 대해 강조하는 것은 물가안정목표제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안정도 고려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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