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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G 가입자 1위 탈환…하반기도 혈전 예고


입력 2019.07.03 13:08 수정 2019.07.03 13:10        김은경 기자

SKT, 굳히기 전략으로 공시지원금 기습 상향

5:3:2 점유율 구조 깨져…피 튀기는 경쟁 지속

SK텔레콤이 지난 5월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를 32만명가량 늘리며 점유율 1위를 탈환한 가운데, 2일 공시지원금을 기습 상향하며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한 통신사 매장의 모습.ⓒ연합뉴스 SK텔레콤이 지난 5월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를 32만명가량 늘리며 점유율 1위를 탈환한 가운데, 2일 공시지원금을 기습 상향하며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한 통신사 매장의 모습.ⓒ연합뉴스

SKT, 굳히기 전략으로 공시지원금 기습 상향
5:3:2 점유율 구조 깨져…피 튀기는 경쟁 지속


SK텔레콤이 지난 5월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를 32만명가량 늘리며 점유율 1위를 탈환한 가운데, 공시지원금을 기습 상향하며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5G에서는 그동안 이동통신 3사가 전통적으로 보여 왔던 5(SK텔레콤):3(KT):2(LG유플러스) 점유율 구조가 깨진 만큼, 신규 5G 단말이 시장에 풀리는 하반기에는 가입자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KT-LG유플러스 점유율 격차 좁혀져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약 78만42156명으로 전월 말 27만1686명 대비 약 2.9배 증가했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31만9976명으로 22만4711명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40.8%로 전월보다 5.7%포인트 높아지며 5G 부문 1위로 올라섰다.

5G 상용화 첫 달인 지난 4월 1위였던 KT는 점유율이 6.5% 감소한 32.1%를 기록하며 2위 자리로 내려왔다. 가입자 수는 25만1541명으로 14만6845명 증가했다.

5G 가입자 경쟁에서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막내 LG유플러스는 KT와 비슷한 14만973명 늘어나며 21만2698명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27.1%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올랐다. 이로써 KT와 LG유플러스는 점유율 차이는 4월 12.1%포인트에서 5월 5%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SK텔레콤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5월 10일 LG V50 씽큐(ThinQ) 출시를 계기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은 LG V50 씽큐에 공시지원금 사상 최대 규모인 최고 77만원을 제공했다.

◆갤럭시노트10도 불법보조금 붙나

6월 들어서는 이동통신사들이 5G 스마트폰 공시지원금을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지난 2일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256·512기가바이트(GB)와 LG V50 씽큐에 대한 모든 5G 요금제에서 지원금을 5만원씩 상향하면서 경쟁사 8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최대 10만원의 보조금을 더 지원하게 됐다.

하반기에는 마니아층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과 폴더블(Foldable·접히는 형태)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출시가 예정돼 있어 또 한 번의 피튀기는 경쟁이 예고된다.

5G 스마트폰이 출시된 지난 5월, 집단상가 및 휴대전화 판매점에서는 LG V50 씽큐 기기변경을 중심으로 최대 100만원의 불법 보조금이 몰리면서 단말 구매 시 웃돈을 추가로 받는 ‘마이너스 폰’까지 등장했다. 당시 방송통신위원회가 이통 3사 임원들을 소집해 불법보조금에 대해 경고하는 헤프닝도 벌어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시장 반응을 보고 보조금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5G에서 5:3:2 구조가 깨진 상황에서 향후 누가 1위를 차지할지는 알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5G 단말이 출시되는 하반기에는 주도권을 잡기 위한 보조금, 요금제, 콘텐츠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다만 불법보조금 등을 제외한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통신사들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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