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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설’ 조셉 1위? 아이러니 올스타 팬 투표


입력 2019.07.03 00:40 수정 2019.07.03 07: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올스타전 팬 투표 1루수 부문서 박병호 제치고 1위

현재 부상으로 2군행, 최악의 경우 교체 가능성도

KBO리그 올스타 팬 투표 나눔 1루수 부문 1위에 오른 토미 조셉. ⓒ LG트윈스 KBO리그 올스타 팬 투표 나눔 1루수 부문 1위에 오른 토미 조셉. ⓒ LG트윈스

LG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이 KBO리그 나눔 올스타 팬 투표 1루수 부문 1위에 오르며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조셉은 3일 오전 0시 기준, 올스타전 팬 투표 1루수 부문서 22만6589표를 차지하며 22만3709표로 뒤를 쫓고 있는 박병호(키움)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조셉의 성적과 몸 상태를 봤을 때 과연 선두에 이름을 올릴만한지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빅리그 2년 연속 20홈런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지닌 조셉이지만 생각보다 KBO리그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조셉은 올 시즌 55경기에 나와 타율 0.274, 9홈런, 36타점으로 생각보다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리그 내에서 홈런 공동 21위, 타점 31위로 외국인 타자치고는 지극히 평범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내내 부진하다가도 가끔 결정적인 한방을 쳐주거나 한 경기에 안타를 몰아치며 ‘밀당남’으로 불리는 것이 LG로서는 전혀 달갑지 않다.

부진한 성적 못지않게 못미더운 것은 그의 몸 상태다.

그는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언제든 부상에 대한 위험을 안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16일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된 조셉은 지난달 28일 또 다시 말소됐다. 타격도 부진한 데 허리 통증 여파로 1루 수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민을 안겨주고 있는 LG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 ⓒ 연합뉴스 고민을 안겨주고 있는 LG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 ⓒ 연합뉴스

상황이 이렇다보니 조셉에 대한 교체설도 간간이 흘러나오고 있다. LG로서는 계속해서 조셉과 함께 가는 것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 공교롭게도 그가 팬 투표로 올스타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으니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가장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나서는 올스타전 무대에 성적만 놓고 본다면 리그 홈런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박병호가 출전하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결국 올 시즌도 ‘올스타전=인기투표’라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조셉이 올스타전에 뽑히더라도 문제다. 허리 통증으로 말소된 조셉이 언제 다시 1군에 올라와 제대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만약 조셉의 몸이 신통치 않다면 LG가 교체카드를 꺼내들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와의 생이별이 될지도 모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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