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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홈런 옐리치, 본즈 이후 9번째 60홈런?


입력 2019.07.03 00:41 수정 2019.07.03 00:4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1999년 이후 15번째 전반기 30홈런

61홈런 페이스, 역대 9번째 대기록 도전

61홈런 페이스를 기록 중인 옐리치. ⓒ 게티이미지 61홈런 페이스를 기록 중인 옐리치. ⓒ 게티이미지

밀워키의 5툴 강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의 홈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가장 먼저 시즌 홈런 30고지를 밟았다.

옐리치는 2일(한국시각)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서 6-5로 앞선 9회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36홈런의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던 옐리치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벌써 30홈런을 돌파하며 커리어 하이가 예상되고 있다.

2013년 마이애미서 빅리그에 데뷔한 옐리치는 데뷔 초반 발이 빠르고 수비가 뛰어난 교타자로 이름을 날렸으나 2016년부터 홈런포를 장착(21홈런), 지난해 밀워키로 이적한 뒤 리그를 대표하는 장타자로 거듭났다.

올 시즌 홈런 페이스는 꾸준하다. 3월 4경기서 4홈런을 몰아친 뒤 4월 10개, 5월 7개, 6월에도 8홈런을 기록하며 이렇다 할 슬럼프 없이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옐리치가 지금의 페이스라면 시즌 61홈런 도전이 가능하다. 한 시즌 60홈런은 지금까지 8차례만 나왔고 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2회), 새미 소사(3회), 로저 매리스, 베이브 루스만 이뤄낸 대기록이다.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특히 기록의 세분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1999년 이후 옐리치의 전반기 30홈런은 15번째 기록이기도 하다.

전반기 30홈런은 시대를 풍미하며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강타자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5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전반기 역대 최다 홈런은 2001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로 웬만한 홈런왕의 수치와 맞먹는 39홈런을 전반기 81경기서 작성했다. 그리고 그해 본즈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인 73홈런을 기록했다.

스테로이드 시대를 지나 2010년대 들어서는 2013년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가 전반기 37홈런으로 60홈런 돌파를 꿈꿨으나 후반기 16홈런 추가에 그치며 53홈런으로 시즌을 마쳤다.

1999년 이후 전반기 30홈런 타자들. ⓒ 데일리안 스포츠 1999년 이후 전반기 30홈런 타자들. ⓒ 데일리안 스포츠

관건은 역시나 후반기다. 전반기에 비해 경기 수가 현저히 적은데다 체력적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어 대부분의 선수들이 기록 하향세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물론 예외도 있다. 2017년 마이애미의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전반기 86경기 26홈런으로 숨을 죽이고 있다가 바뀐 타격폼이 익숙해진 후반기 73경기서 33홈런을 뽑아냈다. 결국 스탠튼은 60홈런에서 하나 모자란 59홈런으로 시즌을 마쳤다. 공교롭게도 옐리치는 스탠튼의 역사적인 시즌을 옆에서 지켜본 동료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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