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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어스 필드서 강한 마에다 “감독은 다른 구상한 듯”


입력 2019.07.02 00:02 수정 2019.07.02 05:1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콜로라도 원정 선발 등판, 4.1이닝 3피안타 2실점

3-0 리드에서 로버츠 감독 이른 교체 '실패'

마에다도 조기강판 후 아쉬움을 표했다. ⓒ 게티이미지 마에다도 조기강판 후 아쉬움을 표했다. ⓒ 게티이미지

쿠어스 필드에서도 로버츠 감독은 마에다 겐타(31·LA 다저스)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마에다는 1일(한국시각) 미국 덴버 쿠어스필드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1이닝(투구수 88)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안타까지 뽑았던 마에다는 이번에도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물러나며 시즌 8승에 실패했다.

3개의 안타를 허용하고 2실점했지만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 필드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나쁜 기록은 아니다. 쿠어스필드 원정에서 먼저 등판했던 워커 뷸러-류현진-클레이튼 커쇼 보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첫 경기인 지난달 28일에 나선 워커 뷸러는 5.2이닝 13피안타 7실점의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 역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7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1.83으로 치솟았다. 해발 1600m가 넘는 고지대에 위치한 쿠어스 필드의 위력을 실감하며 홈런도 3개나 맞았다.

커쇼는 7이닝을 소화하긴 했지만 5실점(4자책점)하며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하지만 마에다는 이날 초반부터 힘이 붙은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괜찮은 투구를 했다. 4회까지 무실점 호투했지만, 5회 1사 3루 상황에서 로버츠 감독에게 공을 넘겨줘야 했다. 위기에 몰리긴 했지만 3-0 여유가 있어 좀 더 믿고 맡겨도 될 상황이었다.

마에다는 쿠어스필드에서의 통산 성적(5승1패/평균자책점 3.00)도 좋았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쉽게 공을 놓지 못하는 마에다와 마운드에서 대화를 나눈 뒤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다음 타자가 좌타자이긴 하지만 두터운 신뢰를 보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운 결정이다. 마에다가 내려간 이후 올라온 좌완 잭 로스컵이 내야 안타와 역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뒤집혔다.

경기는 다저스의 역전승으로 끝났지만 마에다는 경기 후에도 아쉬움을 씻어내지 못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마에다는 통역을 통해 “마운드에서 더 던질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었다”며 “감독은 다른 구상을 했던 것 같다(But I guess the manager had a different plan.)”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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