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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전미선 사망, ‘안타까운 별…영원히 잠들다’


입력 2019.07.01 09:34 수정 2019.07.01 09:38        김명신 기자

지난 달 29일 전주 호텔서 숨진 채 발견

데뷔 30년 연기파 배우…연예계 애도물결

다양한 작품에서 때론 선 굵은 연기로, 때론 가슴을 저미는 연기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연기파 배우 전미선(50)이 돌연 사망했다.ⓒ 보아스엔터테인먼트 다양한 작품에서 때론 선 굵은 연기로, 때론 가슴을 저미는 연기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연기파 배우 전미선(50)이 돌연 사망했다.ⓒ 보아스엔터테인먼트

다양한 작품에서 때론 선 굵은 연기로, 때론 가슴을 저미는 연기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연기파 배우 전미선(50)이 돌연 사망했다. 그의 갑작스런 죽음에 방송가 안팎으로 슬픔에 빠진 분위기다. 동료들의 애도 물결 역시 이어지고 있다.

전미선의 죽음이 다른 스타들 대비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30년 동안 그가 해온 작품 속 연기 열정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아역 탤런트 출신으로, 당시부터 청순하면서도 동양적인 외모로 큰 주목을 받았다. 1986년 MBC '베스트셀러극장-산타클로스는 있는가'로 데뷔한 고인은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로얄 패밀리', '해를 품은 달' 등 굵직한 작품에 두각을 드러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와 '번지 점프를 하다', '마더' 등 장르 불문, 그가 맡은 역할은 빛났고 특히나 극중 몰입도를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24일 개봉하는 영화 '나랏말싸미'와 더불어 KBS 2TV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의 출연을 앞두고 높은 기대가 모아졌던 이유 역시 전미선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컸기 때문이다.

'조선로코-녹두전' 제작진은 "곧 촬영을 앞두고 계셨는데 모두가 비통한 마음이다. 전미선 배우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다양한 작품에서 때론 선 굵은 연기로, 때론 가슴을 저미는 연기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연기파 배우 전미선(50)이 돌연 사망했다.ⓒ 데일리안DB 다양한 작품에서 때론 선 굵은 연기로, 때론 가슴을 저미는 연기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연기파 배우 전미선(50)이 돌연 사망했다.ⓒ 데일리안DB

연예계 선후배들 역시 애도하고 있는 가운데 윤세아는 SNS에 ‘편히 쉬어요. 예쁜 사람’이라는 문구와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배우 한지일도 "또 한 명의 동료를 지키지 못했다. 앞날이 촉망받는 후배 전미선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그동안 동료, 후배들의 극단적 선택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저미어 들 것 같이 힘들었다"고 썼다.

특히 후배들과 연기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롤모델로 자주 꼽히기도 했던 전미선. 후배 유서진은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는다. 내 롤모델이었는데,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안타까워 했고 권해성도 "후배들이 짖궂게 장난을 쳐도 소녀같이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주셨던 선배님. 좋은 곳에서 꼭 평안하시길 빌겠다. 그리고 참 많이 감사했다. 누나"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전미선은 지난 29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전주 공연을 위해 이 호텔에 묵고 있었다. 공연을 몇 시간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작품에서 때론 선 굵은 연기로, 때론 가슴을 저미는 연기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연기파 배우 전미선(50)이 돌연 사망했다.ⓒ 영화 '나랏말싸미' 포스터 다양한 작품에서 때론 선 굵은 연기로, 때론 가슴을 저미는 연기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연기파 배우 전미선(50)이 돌연 사망했다.ⓒ 영화 '나랏말싸미' 포스터

다음 날인 30일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고 유족 뜻에 따라 언론 취재는 통제된 채 영화계, 방송계 선후배들의 조문과 오열이 이어졌다.

유작이 된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호흡을 맞춘 송강호는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은 가운데 오랜 시간 머물며 유족들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인연을 맺은 봉준호 감독도 빈소에 도착해 고인을 애도했다.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늘 우리 옆에 있을 것 같던 배우 전미선씨가 밤하늘의 별이 됐다.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유족으로는 영화 촬영감독인 남편 박상훈 씨와 아들이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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