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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샷 은가누, 풍차 공격 처절한 응징


입력 2019.06.30 14:59 수정 2019.07.01 07:5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도스 산토스, 수비보다 공격에만 올인해 TKO패

미오치치와 달리 도스 산토스는 은가누의 안면에 펀치를 꽂아넣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미오치치와 달리 도스 산토스는 은가누의 안면에 펀치를 꽂아넣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프란시스 은가누가 상대의 무리한 공격에 처절한 응징을 가하며 헤비급 타이틀 샷을 받게 됐다.

은가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타겟 센터에서 열린 ‘UFC on ESPN 3’ 주니어 도스 산토스와의 메인이벤트에서 1라운드 1분 11초 만에 TKO승을 따냈다.

이로써 은가누는 MMA 전적 17전 14승 3패째를 기록했고, 개인 통산 10번째 넉아웃 승리를 따냈다. 반면, 도스 산토스는 최근 3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21승 6패를 기록, 다잡았던 챔피언 도전권을 눈앞에서 잃고 말았다.

경기 초반은 두 선수의 탐색전으로 진행됐다. 은가누는 헤비급 파이터들 중에서 스텝이 빠르기로 유명한 도스 산토스의 스피드를 잡기 위해 로우킥 위주의 공격을 펼쳤다. 반면 도스 산토스는 무모했다.

특히 바닥에 쓰러지기 전 오버핸드로 크게 내민 펀치가 아쉬웠다. 풍차를 돌리듯 방어는 고려하지 않고 크게 휘두른 도스 산토스의 주먹에 은가는 가볍게 피했고, 이내 짧고 강렬한 펀치를 상대 안면에 꽂아 넣었다.

중심을 잃은 도스 산토스는 크게 휘청거렸고, 뒤이어 쏟아지는 펀치에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오로지 공격에만 치중한 펀치의 대가가 어떤지 몸소 실감한 도스 산토스다.

헤비급 랭킹 2위의 은가누는 3위 도스 산토스를 꺾으면서 차기 챔피언 도전권을 사실상 손에 넣었다.

현재 UFC 헤비급은 1차 방어까지 성공한 다니엘 코미어가 챔피언 벨트를 지니고 있다. 문제는 코미어의 은퇴 일정이다.

올해 초 은퇴 예정이었던 코미어는 브록 레스너와의 맞대결을 희망했으나, 레스너가 먼저 격투 무대를 떠나며 김이 새 버리고 말았다. 결국 코미어의 마지막 상대는 자신이 챔피언 벨트를 빼앗은 스티페 미오치치로 확정됐으며 오는 8월 미국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리는 UFC 241에서 맞붙는다.

코미어의 은퇴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이 경기의 승자는 은가누를 상대로 방어전을 치러야 한다. 은가누는 지난해 1월 당시 챔피언이었던 미오치치와의 맞대결에서 판정 끝에 패한 바 있다. 반면 라이트 헤비급에서 월장한 코미어와는 아직 만난 적 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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