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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치솟은 류현진, 사이영상은?


입력 2019.06.30 00:41 수정 2019.07.01 07: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부상 복귀 이후 모두 5회 이전 강판 수모

내달 콜로라도 원정서 또 한 차례 고비

쿠어스필드만 오면 작아지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쿠어스필드만 오면 작아지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동양인 첫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류현진(32·LA 다저스)이 경쟁자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보다 불리한 점은 바로 쿠어스필드 원정 등판이 아닐까 싶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 40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4이닝 동안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7자책)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 2패(9승)째를 기록하게 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27에서 1.83으로 치솟았다.

또 다시 쿠어스필드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류현진이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쿠어스필드서 통산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이날 7실점으로 쿠어스필드 평균자책점은 무려 9.15가 됐다.

어깨 수술 이후 복귀한 2017시즌부터 네 차례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올랐지만 모두 5이닝 이전에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또한 류현진은 이날 홈런을 무려 3방이나 맞았는데, 공교롭게도 1경기 3피홈런은 지난 2017년 9월 콜로라도 원정경기 이후 처음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개인 최다자책점과 최다 피홈런 타이기록도 이날 동시에 세우며 쿠어스필드서 제대로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쿠어스필드 등판은 올 시즌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 게티이미지 쿠어스필드 등판은 올 시즌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 게티이미지

특히 향후에도 있을 쿠어스필드 등판은 올 시즌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있는 다저스는 다음 달 말에도 쿠어스필드 원정을 앞두고 있다. 로테이션을 피해가면 다행이지만 또 다시 등판에 나선다면 크나큰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올 시즌 현재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 등 주요 부분에서 메이저리그 최정상에 자리하며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쿠어스필드서 평균자책점을 까먹고 승수 추가에 어려움을 겪는 등 사이영상까지 가는 길이 순탄치 않다.

반면 라이벌 슈어저는 올 시즌 한 차례도 쿠어스필드 원정에는 나서지 않는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 속해 있는 소속팀 워싱턴은 이미 지난 4월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콜로라도 원정을 소화했고, 이 기간 슈어저는 등판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쿠어스필드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이 내달 또 한 번 콜로라도 원정에 나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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