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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대장' 푸틴, 2시간 늦어…文대통령과 '새벽 회담'


입력 2019.06.29 01:00 수정 2019.06.29 03:57        데일리안 오사카(일본) = 이충재 기자

밤 10시45분 회담 잡고, 다음날 0시36분 등장

박근혜 정부 시절 1시간45분 '지각 기록' 경신

밤 10시45분 회담 잡고, 다음날 0시36분 등장
박근혜 정부 시절 1시간45분 '지각 기록' 넘어서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7년 7월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 메세에서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7년 7월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 메세에서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밤을 꼬박 새워야 했다.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당초 28일 밤 10시 45분 푸틴 대통령과 만나기로 했다. '지각대장'으로 악명 높은 푸틴 대통령은 다음날 0시 36분에 나타났다. 프랑스-러시아 정상회담이 길어지면서 일정이 '순연'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에도 문 대통령을 30여분 기다리게 했고, 6월 모스크바 회담에서도 50여분 늦게 도착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2016년 회담 때 1시간 45분을 기다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블라디보스토크 회담에서 오히려 푸틴 대통령을 30분 기다리게 만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2014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 4시간 15분 늦었고, 지난해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도 늦게 나타났다. 영국 여왕은 물론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기다리게 했다. 회담에 앞서 상대를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국제사회에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려는 의도라고는 하지만, 매번 '외교결례'라는 따가운 지적을 받았다. 이날 문 대통령과 회담에선 지각에 대한 '유감 표명'도 없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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