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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어스필드 7실점’ 6월의 뷸러도 무릎...29일 류현진 등판


입력 2019.06.28 15:06 수정 2019.06.28 15: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콜로라도 원정서 13피안타 7실점

월간 평균자책점 2.43으로 치솟아

뷸러가 쿠어스필드에서의 7실점으로 '이달의 투수'에서 멀어졌다. ⓒ 게티이미지 뷸러가 쿠어스필드에서의 7실점으로 '이달의 투수'에서 멀어졌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32·LA 다저스)-맥스 슈어저(35·워싱턴)와 함께 ‘이달의 투수’ 후보로 꼽혔던 워커 뷸러(25·LA 다저스)가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무려 7실점했다.

뷸러는 28일(한국시각) 미국 덴버 쿠어스필드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4연전 시리즈 첫 경기에 선발 등판, 5.2이닝 13피안타 4탈삼진 7실점으로 고전하다 강판됐다. 홈런은 허용하지 않았지만 4개의 2루타, 2개의 3루타를 얻어맞았다.

이날 경기가 열린 쿠어스필드의 해발 고도는 MLB 구장 가운데 가장 높은 1600m.

낮은 지대에 비해 산소가 희박해 공기 저항이 적다. 따라서 타구의 비거리가 늘어나고, 변화구는 덜 꺾인다. 타자들은 떨어졌던 타격 지표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의 땅이지만, 투수에게 무덤으로 불리는 이유다.

뷸러도 실감했다. 지난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를 상대로 9이닝 동안 무려 16탈삼진 3피안타 2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둔 뷸러가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MLB 데뷔 이래 한 경기 최다실점의 굴욕을 뒤집어썼다.

경기 전까지 뷸러는 강력한 이달의 투수 후보였다. 6월 4경기 3승(1완투승)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 중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만 해도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쿠어스필드에서 맞은 뭇매로 6월 평균자책점이 2.45로 치솟으면서 탈락이 유력하다.

7홈런 포함 33개의 안타를 주고받은 난타전 끝에 다저스가 12-8 승리, 콜로라도전 12연승을 이어갔지만 뷸러의 6월 성적표는 잔뜩 구겨졌다.

다음 경기는 류현진 차례다. 지난 2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를 상대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던 류현진은 29일 오전 9시40분 쿠어스필드 원정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의 쿠어스필드 통산기록은 1승4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좋지 않다.

절정의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올 시즌에도 홈에서 ‘천적’ 아레나도에 1안타 1볼넷을 허용했다. 무시무시한 타격전 속에 다저스가 이기며 콜로라도전 12연승을 내달렸지만 네 번째 시즌 10승 도전과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류현진으로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무너진 뷸러를 보면 쿠어스필드라는 환경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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