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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이 '석국열차'로 표현하는 이유


입력 2019.06.28 12:00 수정 2019.06.28 12:21        정도원 기자

윤석열 법대 동기 석동현 "기대 반, 우려 반"

조국 향해선 "내로남불·표리부동…정말 틀렸다"

윤석열 법대 동기 석동현 "기대 반, 우려 반"
조국 향해선 "내로남불·표리부동…정말 틀렸다"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사진)은 최근 자신과 서울법대 79학번 동기인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를 향해 "기대 반, 걱정 반"이라고 한데 이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설에 대해서는 강도높게 비판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사진)은 최근 자신과 서울법대 79학번 동기인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를 향해 "기대 반, 걱정 반"이라고 한데 이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설에 대해서는 강도높게 비판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에 이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입각설이 나오면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석국열차'라는 말을 꺼내 들었다.

조국 수석과 서울법대 82학번 동기인 나경원 대표는 "이 정권은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건을 끄집어내 끝내 경찰을 앞세워서 야당 의원들을 지속적으로 협박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야당 겁박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총대를 메고, 조국 법무장관이 뒤에서 조종하는 '석국열차'가 완성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자유한국당 전 당협위원장)도 28일 우려의 대열에 합류했다. 석 전 검사장은 윤석열 후보자와 서울법대 79학번 동기로, 사법시험 25회·사법연수원 15기 출신이다. '시장경제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석 전 검사장은 느지막히 사시에 합격한 윤 후보자(사시33·연수원23)를 위해 맞선만 6~7차례 주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석 전 검사장은 윤 후보자에 대해 "기대 반, 걱정 반인데 솔직히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면서도, 자세한 '걱정'에 대해서는 후보자의 처지를 고려해서인지 말을 아꼈다.

'기대'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이 친구(윤 후보자)가 정치판 기웃거리고 노골적으로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늘 '법과 원칙'을 강조했는데, 현 정부의 실세 '살아있는 권력'을 상대로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파수꾼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석 전 검사장은 법무장관 입각설이 나오는 조 수석을 향해서는 '내로남불''표리부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석 전 검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수석의 법무장관 기용은 정말 틀렸다"면서도,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입만 살아있는 한낱 서생에 불과하다거나, 그동안 고위직 '어공('어쩌다 공무원'의 줄임말로, 정무직 공무원을 뜻함)'으로서 보여준 무능함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2011년 7월, 이명박정부가 권재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임명을 추진할 때, 민주당이 규탄 결의문까지 내며 반발했던 기억을 상기시켰다.

석 전 검사장은 "당시 민주당은 '청와대 민정수석이 곧바로 법무장관에 임명된 것은 군사정권 시절에도 없던 일'이라며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가장 공정해야 할 자리에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를 임명하려는 것은 '선거용 인사'라 맹공했다"며 "그랬던 민주당이 총선을 1년도 남겨두지 않은 이번에는 '조 수석은 사법개혁의 적임자'라는 주장으로 감싼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인사 원칙도 때로는 바뀔 수 있지만, 그러려면 인사권자와 그 동조 세력이 과거에 보였던 태도를 바꾸는 이유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며 "이 정권의 지긋지긋한 '내로남불'과 '표리부동'은 대체 언제 끝날까"라고 비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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