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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중재자 역할' 이어간다


입력 2019.06.27 03:00 수정 2019.06.27 05:48        이동우 기자

吳 교섭단체 간 '원 포인트 회동' 제안

오 측 "중재 의미 아냐, 선도적 대안제시"

정치권 "국회정상회 실마리 찾기위한 것"

吳 교섭단체 간 '원 포인트 회동' 제안
오 측 "중재 의미 아냐, 선도적 대안제시"
정치권 "국회정상회 실마리 찾기위한 것"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여야 교섭단체 3당의 국회 정상화 합의안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이후 국회파행 책임은 온전히 한국당이 져야 할 몫”이라고 비판하며 “이제 한국당에 남은 선택 기회는 조건 없이 국회에 복귀하느냐, 20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국회 밖에서 계속 목청만 높이느냐 둘 중 하나밖에 안 남았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여야 교섭단체 3당의 국회 정상화 합의안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이후 국회파행 책임은 온전히 한국당이 져야 할 몫”이라고 비판하며 “이제 한국당에 남은 선택 기회는 조건 없이 국회에 복귀하느냐, 20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국회 밖에서 계속 목청만 높이느냐 둘 중 하나밖에 안 남았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신환 원내대표가 국회정상화를 위한 양당의 중재자 역할에 종지부를 선언한 가운데 물밑에서는 접점 찾기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당장 국회정상화를 위한 해법은 어렵더라도 소통의 끊은 놓치 않겠다는 의중으로 보인다.

오 원내대표는 2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 구성을 비롯해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연장 논의를 위해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원 포인트 회동’을 제안했다.

이는 오 원내대표가 전날 기자들과 가진 차담회에서 “더 이상 줄 것도 없다”며 양당의 중재자 역할을 그만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지 하루 만에 나온 제안이라 관심이 집중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오 원내대표는 여전히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오가며 접촉하는 이유에 하반기 국회정상화를 위해 최소한 양당과 연락을 긴밀하게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오 원내대표 측은 그의 중재자 역할론에 대해 선을 그었다. 오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더는 양당 가운데서 중재를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반대로 우리당이 선도적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측면에서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사개, 정개, 예결특위는 국민들을 위한 기구라는 점에서 (국회정상화 제안과) 차이가 있다”며 “중재 역할은 하지 않는다는 기조는 당분간 변함이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우선 오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큰 틀에서 풀어야 한다”며 사실상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구체적인 실효성 또한 현재는 미지수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오 원내대표가 한국당에 당근과 채찍을 함께 제시하는 것 같다. 중재자 역할을 더는 하지 않겠다며 압박을 가했지만 국회정상화 협상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낮은 단계부터 제안을 다시 시작하는 상황 아니겠나”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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