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후 재심·미승인 지속 증가세, 약품 안전성평가 등 법적 필수실험 38%”
“수정 후 재심·미승인 지속 증가세, 약품 안전성평가 등 법적 필수실험 38%”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난해 동물실험 및 실험동물 사용실태 조사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동물실험을 시행한 362개 기관에서 사용한 동물은 총 372만7163마리(기관 당 평균 1만296마리)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20.9% 증가한 것으로, 기관별로는 국가기관 47%, 일반기업체 24%, 대학 14.8%로 각각 증가했고, 의료기관이 9.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험동물 종류별로는 설치류(마우스, 래트 등)가 84.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어류 7.2%, 조류 6% 순으로 사용됐다. 전년도 대비 설치류 비율은 7.8% 감소했으며, 어류 및 조류는 각각 3.9%, 3.7% 증가했다.
추가조사 항목으로 실시한 동물실험 목적별 9개 연구분야 중 사용된 동물 숫자로는 품질관리나 약품의 안전성 평가 등 법적으로 요구되는 필수실험에서의 동물사용이 38%로 가장 많았고, 작용원리(기전) 연구 등을 수행하는 기초분야 실험에서 29.4%, 기초 분야와 임상 분야의 중간단계인 중개 및 응용연구 실험에서 24.1%의 비중을 보였다.
법적 규제시험 분야의 기관별 동물사용마리수를 살펴보면, 일반기업체가 89.1%(126만1438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세부 분야별로는 백신 등의 품질관리를 위한 실험(48.6%), 약리학을 포함한 독성 및 다른 안전성 평가(25.5%), 효능과 내성 테스트(2.4%) 등에 사용됐다.
약리학을 포함한 독성과 다른 안전성 평가 관련해서는 인체약품 관련 법률에 따른 시험(46.3%), 의료기기 관련 법률에 따른 시험(18.6%), 기타(11.6%), 공업용 화학물질 관련 법률에 따른 시험(6.7%), 식품관련 법률에 따른 시험(6.1%), 동물약품 관련 법률에 따른 시험(5.3%), 식물 보호제 관련 법률에 따른 시험(4.2%) 등으로 나타났다.
기초연구 분야에서는 대학이 61.4%(67만3263마리), 국·공립기관 17%(18만6641마리) 순이었으며, 세부 분야별로는 신경계·면역계·종양학·내분비계·대사 분야 순으로 실험동물이 많이 사용됐다.
중개 및 응용연구 분야에서는 일반기업체 31.2%(28만251마리), 대학 29.6%(26만5250마리), 국·공립기관 26.2%(23만4789마리), 의료기관 13%(11만6823마리)를 차지했다. 세부 분야별로는 동물질병 관련 연구, 질병진단법, 사람의 신경 및 정신장애, 암(사람) 분야 순이었다.
2018년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설치기관은 385곳으로, 그 중 359(93.2%)곳에서 3만3825건의 동물실험계획을 심의했다.
기관 당 평균 심의 건수는 94.2건으로 전년도 80.8건 대비 16.6% 증가했으며, 심의결과 별로는 원안승인 2만4127건(71.3%), 수정 후 승인 8265건(24.4%), 수정 후 재심 1268건(3.7%), 미승인 165건(0.5%)이었다.
전년대비 위원회 설치기관 수와 운영률은 93.3%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었으며, 동물실험계획의 원안승인 비율은 감소하고 수정 후 재심 및 미승인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