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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뛴다-58] 최현만 미래에셋 부회장, 글로벌 ‘투자 DNA’ 하반기 더 빛난다


입력 2019.06.26 06:00 수정 2019.06.26 06:11        백서원 기자

국내 최대 증권사 CEO, 목표는 글로벌 톱티어 IB…강력 투자 엔진 ‘가속도’

“어려운 환경은 오히려 기회”…해외투자 차별화, IB·WM 안정적 구축 행보

국내 최대 증권사 CEO, 목표는 글로벌 톱티어 IB…강력 투자 엔진 ‘가속도’
“어려운 환경은 오히려 기회”…해외투자 차별화, IB·WM 안정적 구축 행보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의 ‘투자 DNA’가 다양한 사업 영토로 확장되고 있다. 대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글로벌 톱티어 투자은행(IB)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향해 차곡차곡 성과를 쌓아올리겠다는 목표다.ⓒ미래에셋대우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의 ‘투자 DNA’가 다양한 사업 영토로 확장되고 있다. 대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글로벌 톱티어 투자은행(IB)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향해 차곡차곡 성과를 쌓아올리겠다는 목표다.ⓒ미래에셋대우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의 ‘투자 DNA’가 다양한 사업 영토로 확장되고 있다. 대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글로벌 톱티어 투자은행(IB)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향해 차곡차곡 성과를 쌓아올리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최 대표는 자산관리(WM) 점포 대형화, IB·트레이딩(Trading)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내실 다지기에도 힘쓰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 대표의 투자성장 엔진이 하반기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올해 미래에셋대우는 업계 최대인 8조원이 넘는 자본을 활용해 국내와 글로벌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외 투자자산은 6조원 수준까지 늘어난 상태다.

특히 막강한 자본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에 홍콩 더센터빌딩(3200억원), 독일 퀼른 오피스빌딩(1500억원), 미국 아마존물류센터(900억원)에 자금을 투입했다. 올해 들어서는 3월 프랑스 파리 마중가타워(1조원), 4월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2800억원)에 투자했다.

최 대표는 사업 다각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증권사 처음으로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업) 등록을 완료하는 등 해외 간편결제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현재 중국 텐센트와 공식 협약서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 협약서 체결 후 오는 8∼9월 서비스 개시가 목표다.

최 대표는 평소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61년 12월 17일(음력) 전라남도 강진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동원증권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미래에셋금융그룹 창립 멤버로 참여해 CEO 자리까지 오르는 등 입지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미래에셋캐피탈 대표이사,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2016년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에 오른 후에는 해외법인 합병 등 조직 개편 작업에 매진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대체투자 시장에서 해외법인 간 네트워크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IB와 자기자본투자(PI), 트레이딩 영역에서도 성장·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작년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 중 IB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또 해외법인의 연결 세전이익 비중도 15%에 육박하는 등 수익구조도 개선됐다.

앞서 최 대표는 글로벌 IB로의 체질 변화를 선언하며 더 큰 폭의 성장을 예고했다. 올해 공식석상에서 ‘불확실한 시장 환경을 차별화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해외법인과 투자부문을 강화해 차별화된 수익원을 확보하는 한편, WM 등에서 안정감 있는 수익구조를 갖춰 이를 뒷받침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운용 조직 확충 등을 통해 IB·WM 경쟁력이 수익 창출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최 대표는 연초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려운 시장환경이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미래에셋대우만의 차별화된 글로벌 투자상품은 어려운 상황에서 오히려 그 가치를 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서도 “어려운 시장 환경을 극복하고 오히려 차별화의 기회로 삼겠다”며 “변화하는 경쟁상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유연한 조직체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최 대표의 경영 기조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조직·디지털 혁신에 골몰하고 있다.

우선 자산관리(WM)점포 대형화를 통해 모바일 시대로의 급격한 전환에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지점 통폐합 작업을 병행하며 비용 효율성을 꾀하고 있다. 또 IB·트레이딩·WM·관리 부문의 독자 경영체계를 구축해 책임 경영과 속도 경영을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WM부문에서는 새로운 시장 예측 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남겨진 숙제도 있다.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아내는 것이다. 규모에 비해선 자본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 대표는 지난해 조직 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올 초 파격적인 대우로 인재영입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미래에셋대우는 1등 증권사의 위상에 걸맞게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들고 있고 이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성과에 따른 보상을 강조한 바 있다.

최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 미래에셋대우는 투자 DNA를 바탕으로 한 투자전문그룹의 일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투자전문그룹으로서 ‘투자로 세상에 기여할 수 있다’ 라는 모토로 나아가자”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자본시장은 성장산업이라는 것을 확신한다는 그의 투자 DNA가 계속 해서 사업 전반에 심어지고 있다. 최 대표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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