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외금융자산 1.1조억달러…대미 투자 31.2%
지난해 444억달러 늘어…美·EU↑ 中·중남미↓
지난해 444억달러 늘어…美·EU↑ 中·중남미↓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이 지난해 400억달러 이상 불어나면서 1조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미국에 대한 투자가 3분의 1 가량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럽연합(EU)과 동남아 지역 등에 자산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말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를 보면 준비자산을 제외한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조1168억달러로 전년 말에 비해 44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준비자산은 운용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국제적 관례에 따라 지역별 국제투자대조표 편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3488억달러(31.2%)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EU(2003억달러)와 동남아(1537억달러), 중국(1372억달러), 기타(1244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전년 말 대비 미국과 EU 등에 대한 투자 잔액은 증가한 반면, 중국과 중남미 등에 대한 투자 잔액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투자형태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미국(940억달러·24.2%) 및 중국(831억달러·21.4%)에, 증권투자는 미국(2041억달러·44.8%) 및 EU(1094억달러·24.0%)에, 기타투자는 동남아(489억달러·19.3%)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1조1075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924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2994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EU(2874억달러), 동남아(1917억달러)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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