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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 0%대…목표치 크게 밑돌아


입력 2019.06.25 15:00 수정 2019.06.25 09:36        부광우 기자

지난해 하반기 1.7%에 비해 대폭 하락

"당분간 저인플레이션…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지난해 하반기 1.7%에 비해 대폭 하락
"당분간 저인플레이션…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물가안정목표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한국은행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들어 0%대에 머물며 앞서 한국은행이 제시했던 물가안정목표를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당분간 저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올해 1~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0.6%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1.7%)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이 같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한은은 올해 물가안정목표인 2.0%를 대폭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물가의 경우 석유류를 제외한 공업제품의 가격 상승률이 다소 높아졌지만,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가격은 오름세가 크게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서비스물가에서는 집세와 공공 및 개인 서비스가격 상승률이 모두 둔화됐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품목별 기여도를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공업제품(+0.1%포인트)는 소폭 상승했지만 석유류(-0.7%포인트)와 농축수산물(-0.4%포인트), 서비스(-0.3%포인트)는 상당폭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크게 둔화된 것은 수요 측 물가 상승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국제유가 및 농축산물가격 등 공급 측 요인과 복지정책 강화에 따른 물가 하방압력이 증대된 데 주로 기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향후 1년)은 지난해 하반기 2.5%에서 올해 1~5월 중 2.2%로 떨어졌다. 하지만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5년)은 물가목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한은은 최근 물가 동향과 여건을 감안해 보면, 올해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내년 이후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목표수준으로 수렴하는 속도는 당초 예상에 비해 완만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낮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기적 시계에서 목표수준에 수렴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편, 보다 긴 시계에서 보면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를 밑도는 저인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이러한 변화가 통화정책 운용에 대해 지니는 시사점 등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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