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정비사업계약을 따냈으나 단독 수주하는 데 실패하면서 주가가 약세다.
25일 오전 9시 28분 현재 한전KPS는 전일 대비 500원(-1.52%) 내린 3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주인 한국전력(-0.77%), 한전기술(-3.28%)도 동반 하락했다.
전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수력원자력·한전KPS 컨소시엄(팀코리아)과 두산중공업이 UAE 측과 바라카 원전 정비사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첫 해외 원전 수출사업로, 업계는 당초 최대 3조원 규모의 정비사업을 단독 수주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복수업체들이 사업을 나눠맡게 된 데다 실제 계약기간이 예상의 절반에 그쳐 ‘반쪽 수주’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UAE 원전 정비계약은 마무리됐으나 기간이나 금액 모두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한전KPS의 실적 전망치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한전KPS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는 “당초 UAE 바라카 원전 정비계약 수주는 약 1조2000억원(1기당 300억원 이상, 10년 계약 기준)으로 예상했지만 계약 기간도 짧고 계약 규모도 알 수 없게 됐다”며 “2021년 1호기 상업운전과 함께 본격적으로 이익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