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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家) 3형제 정비사업 잇딴 수주…규모 가리지 않고 곳간 두둑히


입력 2019.06.25 06:00 수정 2019.06.24 18:06        권이상 기자

현대건설 올해 수주 1조원 달성, 실적목표 1조3000억원에 근접

현대ENG와 현대산업개발 역시 최근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

현대건설 올해 수주 1조원 달성, 실적목표 1조3000억원에 근접
현대ENG와 현대산업개발 역시 최근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


현대가 3형제의 행보가 정비사업 업계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엔지니어링 사옥.ⓒ현대엔지니어링 현대가 3형제의 행보가 정비사업 업계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엔지니어링 사옥.ⓒ현대엔지니어링

정비사업 업계에서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HDC현대산업개발 등 현대가(家) 삼형제가 괄목할만한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가 삼형제는 최근 물량가뭄 속에서도 마수걸이 성공에 이어 대규모 재건축 사업부터, 수익성이 비교적 높은 소규모 사업 등을 잇따라 수주하며 곳간을 두둑히 채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가의 입찰이 유력한 곳은 경쟁입찰 참여를 피하는 것은 물론, 현대가가 점찍어둔 사업장 인근 정비사업에 눈독을 들이기도 한다고 평가한다.

25일 도시정비사업 업계에 따르면 현대가 3형제의 행보가 정비사업 업계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수의계약으로 인한 무혈입성을 하는가 하면 한 현장을 두고 현대가 3형제가 경쟁을 통해 시공권을 따내는 곳도 생겼다.

현대가에서도 맏형인 현대건설의 수주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가장 최근 3759억원 규모의 경기도 평택합정주공 835번지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올해 ▲경기도 과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2759억원) ▲서울 대치동구마을3지구 재건축(1171억원) ▲서울 등촌1구역 재건축(1242억원) ▲대구 78태평상가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1090억원) 등 총 1조원 가량의 수주고를 올렸다.

특히 내달 초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된 인천 화수화평 재개발 사업 시공권까지 확보할 경우 현대건설은 올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리게 된다.

만약 전망대로 인천 화수화평 재개발을 따내면 현대건설은 올해 실적목표인 1조3000억원을 달성하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이런 분위기를 타고 올해 첫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2일 신안빌라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개최한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에서 시공사로 낙점됐다.

신안빌라 재건축은 올해에만 세 차례 연이은 유찰로 사업에 진척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현대엔지니어링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 시공권은 브랜드에 따라 움직인다는 말도 있듯이 힐스테이트를 앞세운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 수주를 계기로 서울 고척4구역 재개발 등 수주전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최근 이러한 수의계약 행렬에 동참하며, 최근 2066억원 규모의 올해 첫 도시재생사업을 따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4월 서울 구로구 온수동 일대 대흥·성원·동진빌라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곳은 경쟁입찰로 시공사를 선정했는데, HDC현대산업개발은 형제사인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해 의미가 크다.

특히 이 회사는 서울 재건축을 연이어 수주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증명하 듯 지난 17일 강서구 방화6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조합이 진행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하며 수의계약 요건을 갖췄다.

조합 등 업계에서는 현대 계열의 시공사 사업 참여로 사업 재개의 희망을 높여 긍정적인 측면 많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가의 행보를 보면 정비사업 판도를 좌지우지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현대가가 입찰을 저울질 하고 있는 사업장에는 경쟁입찰 도전장을 내밀기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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