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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10곳 중 9곳 “올해 하반기 투자계획 없다”


입력 2019.06.24 13:45 수정 2019.06.24 13:47        김희정 기자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하반기 경영전략 조사’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하반기 경영전략 조사’

중소기업 500개사가 답한 하반기 경영전략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500개사가 답한 하반기 경영전략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9곳은 올 하반기 투자확대와 신사업 진출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성장잠재력 악화가 우려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3~10일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하반기 경영전략 조사' 결과 응답기업 86.4%는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단순히 내실을 다지거나(60.2%), 사업축소 등 생존우선(26.2%) 전략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확대(5.6%), 신사업·신기술 도입(8.0%)을 계획 중인 기업은 13.6%에 불과했다. 이러한 보수적인 경영전략에는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의 51.2%는 상반기 대비 하반기 경영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11.0%) 보다 4.6배 더 높게 나타났다.

하반기 경기전망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출(49.2%) ▲영업이익(48.8%) ▲자금조달(45.8%) 등 경영활동 측면에서는 '악화' 응답이 가장 높게 조사돼 총체적인 경영악화를 나타냈다. 반면 ▲인력채용(62.6%) ▲설비투자(73.0%) ▲기술개발(73.4%) 등 사업 확장 측면에서는 '보통' 응답이 가장 높게 조사돼 소극적인 기업심리가 드러났다.

향후 경영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사안을 구체적으로 조사해본 결과, 51.6%의 기업이 최저임금 급등 영향으로 인한 위험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위험도 38.4%의 응답률을 보여 노동관련 이슈가 중소기업에 가장 큰 위협으로 다가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인의 경우 ‘내수부진(경기침체)’(68.4%)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인건비 상승(50.7%) ▲매출 감소(41.5%) ▲업체 간 과당경쟁(30.3%) 등 순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경영 부진이 지속되다보니 많은 중소기업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경제심리를 회복하고 투자와 일자리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경기부양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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