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집주인 못 만나는 옆집 방문'…'기대와 우려' 오사카 G20


입력 2019.06.24 03:00 수정 2019.06.24 06:02        이충재 기자

시진핑·푸틴과 정상회담…아베 "일정 꽉차" 사실상 거부

日언론 "29일 트럼프 방한 때 DMZ 시찰 한국과 조율 중"

시진핑·푸틴과 정상회담…아베 "일정 꽉차" 사실상 거부
日언론 "29일 트럼프 방한 때 DMZ 시찰 한국과 조율 중"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18년 5월 2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환송나온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18년 5월 2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환송나온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외교'로 멈춰있던 비핵화 시계가 다시 움직이는 분위기인 가운데 G20을 계기로 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G20에서 최근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 자리에서 북한의 메시지는 물론 향후 중국과 러시아의 한반도 비핵화 역할 등을 두고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일정 꽉차서"…'집주인' 못 만나는 첫 G20

아울러 관심이 쏠린 한일정상회담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지만, 만나더라도 다자 회담의 일원으로 마주하거나 약식 회담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총리는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의장국이라 일정이 꽉 차 있다"고 사실상 만남을 거부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일관계는 위안부 갈등에 징용 문제 등으로 '1965년 한일협정 체결 이래 최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외교가 안팎에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일 3각 공조'가 악화된 한일 관계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외교가 한 관계자는 "우리도 일본도 적극적으로 만날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한일 정상 간 정식회담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며 "한일관계와 한일외교의 한 단면"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우리나라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기간을 전후로 개최국 정상과 만나지 못한 것은 사실상 처음에 가까울 정도의 '이례적인' 일이란 분석이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다.

日언론 "트럼프 방한 때 DMZ 시찰 조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직후 29일 저녁 한국을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항에서 비무장지대(DMZ)를 시찰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한·미 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DMZ 현지에서 연설도 예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DMZ 방문은 한국 측이 미국 측에 타진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판단을 거쳐 정식 결정될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 동선'까지 자세하게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방한 당시 문 대통령과 DMZ를 헬기로 동반 방문하려 했다가 기상 문제 등으로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