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위력' 모이카노, 지금까지 이런 굴욕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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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1월 21일 00:22:01
    '정찬성 위력' 모이카노, 지금까지 이런 굴욕 없었다
    UFC 커리어 사상 첫 1라운드 패..내용도 초라해
    정찬성 위력과 향후 오를 위상 헤아릴 수 있는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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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6-23 13:39
    김태훈 기자(ktwsc28@dailian.co.kr)
    ▲ 정찬성 앞에서 쓰러진 UFC 페더급 '랭킹 5위 모이카노. SPOTV NOW 중계화면 캡처

    정찬성(32) 앞에서 ‘랭킹 5위’ 헤나토 모이카노(29·브라질)는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쓰러졌다.

    '랭킹 12위' 정찬성은 23일(한국시각)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그린빌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54’ 메인이벤트에서 펀치로 모이카노를 쓰러뜨린 뒤 파운딩을 퍼붓고 1라운드 58초 만에 TKO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11월 야이르 로드리게스에 종료 1초 전 당한 어이없는 패배에 크게 실망한 팬들에게 '용서' 이상의 사랑을 받을 만한 퍼포먼스였다.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정찬성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1라운드 1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경기를 끝냈다. 경기 전 약속대로 확실한 피니시 능력을 뽐냈다.

    경기 직후 UFC는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수상자로 정찬성을 지목했다. 강렬한 KO와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인 정찬성은 5만 달러(한화 5800만 원)를 수령한다. 이로써 정찬성은 UFC 7경기 출전해 7번의 보너스를 받는 ‘상품성’ 높은 파이터로서의 면모를 이어가게 됐다.

    정찬성은 모이카노의 왼손 잽을 완벽하게 피한 뒤 오른손 스트레이트 카운터펀치를 모이카노 안면에 꽂았다. 이어 왼손 훅까지 얹으면서 모이카노는 옥타곤 바닥으로 쓰러졌다.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정찬성은 백포지션을 잡고 침착하게 파운딩을 이어가며 심판의 경기 중단 선언을 이끌었다.

    거리를 유지하면서 앞손 잽을 많이 활용하는 모이카노 특징에 대비한 카운터 펀치 전략이 주효했다. 정찬성도 옥타곤 인터뷰에서 “많이 훈련했던 펀치”라고 밝혔다. 정찬성과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환상적인 펀치로 남게 됐지만, 상대 모이카노에게는 가슴에 사무칠 흑역사 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찬성이 옥타곤에서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칠 때 충격을 받은 모이카노는 바닥에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UFC 커리어 사상 첫 연패이자 1라운드 패배다. 자신의 첫 메인 이벤트를 완전히 망쳤다.

    ▲ 모이카노는 차세대 챔피언감으로 분류되는 강자다. ⓒ 게티이미지

    결과만큼이나 내용도 초라했다. 의미 있는 펀치는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옥타곤에 올라와서 스텝을 몇 번 밟고, 허공에 잽을 휘두른 것이 전부다. 그리고 정타를 연달아 안면에 허용한 뒤 옥타곤 바닥에 뒹굴다 TKO패했다. 경기 후 발표된 통계 펀치 수치에서도 잘 드러난다. 0 of 3(모이카노) / 16 of 24(정찬성).

    지금까지 이런 굴욕은 없었다. 챔피언을 향해 달려가던 모이카노는 이전까지 2패만 안고 있었다.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3라운드 서브미션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내용상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고, ‘레전드’ 조제 알도에게는 2라운드에 들어서 TKO 패배를 당했다.

    2014년 UFC에 데뷔한 모이카노는 180cm의 장신 타격가로 서브미션 능력도 출중하다. 차세대 챔피언감으로 꼽히는 파이터로 매우 까다로운 상대다.

    제레미 스티븐스, 컵 스완슨 등을 꺾으며 정상을 향해 치고 올라가던 모이카노는 지난 2월 브라질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44’ 코메인이벤트에서 알도에 2라운드 TKO패했지만 전문가들은 모이카노의 잠재력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

    빅네임과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은 자빗 마고메도샤리포프(27·러시아)보다 모이카노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는 전문가들도 많다. 그런 모이카노를 상대로 정찬성은 잘 세운 전략과 갈고 닦은 펀치로 제압하며 보너스까지 받았다. 정찬성의 위력과 앞으로 더 올라갈 위상을 헤아릴 수 있는 대목이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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