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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영동 여고생 살인사건…시청률 '껑충'


입력 2019.06.23 11:21 수정 2019.06.23 11:22        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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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장기 미제로 남은 영동 여고생 살인사건을 집중조명하며 관심을 모았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전국 가구 기준 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6.3%보다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2001년 3월 충북 영동군의 한 신축 공사장 지하창고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여고생 사건을 다뤘다.

전날 저녁 아르바이트하던 가게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행방이 묘연했던 정 양이 하루 만에 차가운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 아르바이트 당시 입고 있던 교복도 흐트러짐 없이 그대로 착용한 채 발견된 정 양, 그런데 발견된 시신은 충격적이게도 양 손목이 절단돼 있었다.

당시 경찰은 공사현장 인부와 학교 친구 등 57명에 달하는 관련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사건 초기, 최초 시신 발견자인 공사장 작업반장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러나 그는 살인과 관련된 직접적인 증거가 없어 결국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고, 결국 이 사건은 18년이 지난 현재까지 장기미제로 남아있다.

앞서 공소시효를 1년여 앞둔 지난 2014년 12월 13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사라진 손목, 영동 여고생 살인 미스터리(966회)'를 통해 이 사건을 알린 바 있다.

당시 방송을 통해 간절히 제보를 요청했던 제작진 앞으로 한 통의 메일이 도착했다. 사건이 일어났던 그 날, 자신이 정소윤 양과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목격한 것 같다는 무척이나 조심스러운 내용이었다.

몇 번의 설득 끝에 만난 제보자는 당시 초등학생이던 자신이 사건 현장 부근에서 마주한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가 공사장 옆 가게에서 일하던 한 여성에게 말을 걸었고, 가게에서 나온 여성이 그 남자와 함께 걸어가는 것까지 목격했다는 것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며칠 전 공사장에서 봤던 아저씨로 날씨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하고 등산 가방을 들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전문가들은 사건의 범인이 공사현장이 익숙한 인물, 즉 공사장 관계자일 확률이 높다고 했다. 김진구 프로파일러는 "이 사건의 범인은 당시에 공사를 했었던 인부들 중에 하나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당시에 완벽하게 이 공사장 인부들에 대한 조사를 다 했느냐. 그렇지 않은 부분을 다시 한번 찾아봐야 된다라는 거다"고 말했다.

조사 당시 공사장 인부 중 한 명이 제외됐다. 사건 당일, 눈을 다쳐 고향으로 간다며 동료들에게 인사를 하고 사라졌다는 것. 이름과 고향 외에는 어떠한 정보도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김 씨를 찾아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나섰고, 어렵사리 그를 만났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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