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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ovie] 이성민·유재명, 연기 괴물들의 짜릿한 시너지


입력 2019.06.23 09:44 수정 2019.06.23 09:44        이한철 기자

올 여름 첫 범죄 스릴러 '비스트'

혼신 다 넣은 연기 보는 맛 쏠쏠

영화 '비스트' 스틸 컷. ⓒ NEW 영화 '비스트' 스틸 컷. ⓒ NEW

색다른 범죄 스릴러 '비스트'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비스트'는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 '한수'와 이를 눈치챈 라이벌 형사 '민태'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다.

데뷔작부터 전작까지 웰메이드 스릴러 영화를 연출하며 자타공인 스릴러 스페셜리스트로 등극한 이정호 감독과 믿고 보는 연기 괴물 배우 이성민이 올 여름 포문을 열 범죄 스릴러 '비스트'를 통해 세 번째 호흡을 맞춘 가운데 '연기 괴물'로 급부상한 유재명이 합류해 이들이 선보일 완벽한 시너지에 관심이 쏠렸다.

이정호 감독은 2010년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베스트셀러'를 통해 데뷔, 이후 히가시노 게이고의 인기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방황하는 칼날'로 캐릭터의 복합적인 심리와 사회적 메시지를 자신만의 감각적인 연출 스타일로 담아내며 스릴러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비스트'에서도 극강의 서스펜스,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미장센, 그리고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를 끌어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비스트' 포스터. ⓒ NEW 영화 '비스트' 포스터. ⓒ NEW

이정호 감독은 기존의 스릴러 영화들이 답습해 온 단순 범인을 쫓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방식에서 벗어나 색다른 방식으로 이야기의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영화는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신념을 위해 법과 원칙을 무시하거나, 상대의 약점을 잡아 협박하는 등 궁지에 몰린 인물들의 내면과 그들이 맺고 있는 관계 역전에 집중하며 밀도 높은 심리 서스펜스를 창출해 차별화된 범죄 스릴러물을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가장 큰 매력은 배우들의 연기다. 특히 이성민은 이 작품을 통해 30년 베테랑의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이성민이 연기한 한수는 살인마를 잡고자 또 다른 살인 은폐를 선택하는 형사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범법자 검거라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극단적인 결정을 내린다. 이로 인해 극한의 상황에 처하게 되면서 점점 궁지에 몰리게 된다.

때문에 한수는 거칠면서도 밀도 있는 감정 표현이 중요하다. 이성민은 때로는 맹목적이지만 인간적인 면모를 갖춘 이러한 한수 의 특성을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이성민은 살인마를 잡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하는 선택을 내린 인물을 깊이 있는 눈빛과 치밀한 심리묘사로 표현해냈다. 특히 성민은 스스로의 선택이 자신의 숨통을 조여오는 극한의 상황에 놓인 한수의 내적 갈등을 특별한 대사 없이 얼굴의 미세한 근육 떨림이 보일 듯한 표정 연기로 담아내 감탄을 자아냈다.

영화 '비스트' 스틸 컷. ⓒ NEW 영화 '비스트' 스틸 컷. ⓒ NEW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상업영화 주연을 꿰찬 유재명이 가세해 이성민과 짜릿한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유재명은 겉은 냉철하지만 속은 들끓는 욕망을 가진 만년 2인자 민태의 이중적 면모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이성민은 "유재명 배우와 호흡을 맞춘 장면은 짜릿할 정도의 시너지가 있었다. 유재명 배우의 탁월한 작품, 장면 분석 능력을 보며 저 역시 새로운 연기를 할 수 있는 집중력이 생겼다"라며 유재명과의 첫 연기 호흡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만큼 두 배우의 폭발적 시너지를 기대해도 좋다.

'한수'의 살인 은폐를 눈치챈 라이벌 형사 '민태' 역의 유재명은 "'비스트'는 묵직하고, 정직하게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 자부한다"라며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혜진, 김호정, 안시하, 이상희의 대체불가한 존재감과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보는 이를 사로잡는 카리스마부터 냉철함,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까지 제 옷 입은 듯 소화해낸다.

특히 자신만의 개성으로 캐릭터를 선보여온 전혜진은 이번 작품에서 춘배 역을 맡아 그간 보여줬던 모습 중 가장 파격적인 비주얼로 등장,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올 여름 첫 범죄 스릴러물로 주목받는 '비스트'가 흥행에서도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개봉.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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