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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언론 “김정은·시진핑, 중요한 문제들 견해일치”


입력 2019.06.22 16:03 수정 2019.06.22 17:42        스팟뉴스팀

북한과 중국 언론매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평양 회동에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견해일치를 이뤘다고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 위원장 내외가 시 주석 내외가 머문 금수산영빈관 장미원을 찾아 오찬을 갖고 “각기 자기 나라의 주요 대내외 정책적 문제들에 대해 소개하고 서로의 관심사로 되는 국내 및 국제 문제들에 대한 건설적인 의견들을 교환하시면서 깊이 있는 담화를 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두 정상이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5차례 만남을 가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서로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하고 중요한 문제들에서 견해일치를 이룩했으며 동지적 신뢰를 두터이 하고 남다른 친분관계를 맺은데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 “조중(북중) 친선 관계에서 보다 큰 만족감을 가질 수 있도록 협동을 강화해나가기 위한 일련의 계획들과 조선반도 정세를 긍정적으로 추동해나가기 위한 토의를 계속했다”며 “앞으로도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두 당, 두 나라 친선관계를 훌륭히 계승하고 빛내 나갈 의지를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비핵화나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시 주석이 강조했던 ‘북핵 문제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에 김 위원장이 의견을 같이 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도 이번 방북과 관련,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한반도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조건을 마련하고 쌓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도 방북 전날 노동신문 등에 기고한 글에서 “조선 동지들과 함께 지역의 항구적인 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원대한 계획을 함께 작성할 용의가 있다”며 “중국은 조선(북한)이 자신의 합리적 안보 및 발전에 관한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대화와 협상으로 진전이 이뤄지도록 하면서 안전보장과 함께 경제협력·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도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미국을 뜻하는 ‘유관국’이 북한의 긴장 완화조치에 호응을 보이지 않은 데 대해 “보고 싶은 것이 아니었다”면서도 “조선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관국이 조선 측과 마주 보고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해 (한)반도 문제가 해결돼 성과가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시 주석과의 회동을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에 복귀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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