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대규모 재건축 몰려 들썩이는 여의도…강남 아성 넘을까


입력 2019.06.24 06:00 수정 2019.06.23 20:41        원나래 기자

시범 아파트, 한달새 4억원 올라…지난달에도 2억원 상승 유지

“재건축 대상 아파트 몰려 있어…강남 집값 뛰어넘을 수도”

시범 아파트, 한달새 4억원 올라…지난달에도 2억원 상승 유지
“재건축 대상 아파트 몰려 있어…강남 집값 뛰어넘을 수도”


여의도 아파트 시세를 이끌어가고 있는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전용면적 156㎡는 여의도 개발 이슈 직후인 8월 21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달인 7월 17억4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한 달 사이 4억원이 올랐다. 여의도동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여의도 아파트 시세를 이끌어가고 있는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전용면적 156㎡는 여의도 개발 이슈 직후인 8월 21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달인 7월 17억4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한 달 사이 4억원이 올랐다. 여의도동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지난해 7월 서울 여의도 주택시장이 한동안 들썩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를 통째로 개발하겠다는 ‘여의도 마스터플랜’을 밝히면서 기대감이 한껏 고조된 탓이었는데 논란이 일자 얼마후 개발 계획을 잠정 보류 하겠다고 번복 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만과 함께 불씨가 약해졌다.

하지만 최근 진행 중이던 개발 사업들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1년만에 여의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강남의 아성을 뛰어넘을 것이란 평가까지 나온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여의도 아파트 시세를 이끌어가고 있는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전용면적 156㎡는 여의도 개발 이슈 직후인 8월 21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달인 7월 17억4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한 달 사이 4억원이 올랐다. 지난달에도 19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보다 2억원 가까이 오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2억8000만원에 거래되던 여의도 삼부아파트의 전용 92.13㎡ 역시 9월 14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2억원가량이 올랐다. 지난달에도 1억원이 오른 13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여의도 광장아파트의 전용 150.71㎡도 같은 기간 17억5500만원에서 19억2500만원으로 2억원 가량이 올라 거래가 됐다.

전문가들은 한번 높아진 여의도에 대한 기대감과 집값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앞으로도 일대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러한 상승세는 여의도 일대에 자리한 노후아파트들의 재건축이 대거 몰려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시범, 목화, 광장, 미성, 대교, 장미 등의 아파트가 대부분 1971년부터 1978년까지 집중적으로 지어지면서 40~50년 된 재건축 대상 아파트로 나타났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박 시장의 청사진에 한 달 사이 적게는 2억원에서 많게는 4억원이 오르며 집값이 요동치자 개발 계획이 보류됐지만, 쉽게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서울시의 인허가 문제로 집값이 주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워낙 오래된 아파트들이 많아 결국 재건축 사업은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기만 하면 강남 집값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며 “지난 4월 여의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69층 ‘파크원’의 상량식이 열렸고, 지난달에는 옛 여의도MBC부지에 들어서는 ‘브라이튼 여의도’가 분양소식을 알리면서 기대감이 또 다시 높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KB부동산 리브온 집계 결과, 지난 4월 기준 여의도의 3.3㎡당 가격은 3881만원으로 서울시장 발표 전인 지난해 6월 3365만원 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 시범아파트 전용 79㎡의 3.3㎡당 가격은 5356만원으로 강남3구의 재건축 대장주로 불리는 은마아파트와 잠실5단지의 비슷한 면적이 각각 5535만원(전용 76㎡), 5412만원(전용 76㎡)인 것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여의도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여의도는 강남과 비교해 입지적으로 밀리지 않고 다양한 호재도 예정돼 있기 때문에 현재 이러한 기대감에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 매물을 찾기가 힘들다”면서 “요즘 같이 시장이 어려워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 일대는 간혹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